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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불교포교의 문제점과 과제불교 2013. 12. 30. 16:53
불교포교의 문제점과 과제
목 차
1. 머 리 말
2. 포교 목적과 이념의 문제
3. 종지, 이념과 신앙의 문제
4. 포교 기능의 제 문제
5. 맺음말
1. 머리말
70년대를 불교포교의 활성화의 기본 활동기였다 한다면 80년대는 양적, 질적 포교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었다. 도시와 농촌에서 산업공단 지역 현장에서 때로는 거리와 그늘진 곳에서 학교와 전선에서 그 어느 때보다 불법을 홍법 포교하기 위해서 가열차게 활동들을 하였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포교활동이 아직 미진하며 단면적이며 부족한 현실이다. 포교의 대중적 확산과 질적 내용의 방향과 불교의 사회적 역할과 한국의 분단 현실 앞에서 민족불교로서 역사적 사명과 소임을 되찾고 그 실천적 토대를 모색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잘 못된 사회현실에 의하여 그 실천 활동이 왜곡되고 탄압 당하였다. 이제 우리는 단절되었던 대중불교를 민족역사와 함께 잇는 각고의 실천을 이미 시작하였으며 역사적 실천적 불교 본래의 사명을 다하고자 대장정에 나섰다. 그 동안의 불교 포교의 문제점과 방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점검해보며 대승불교의 실천적 전환점의 모색과 도약을 마련하여 보자
2. 포교 목적과 이념의 문제
1) 불교의 포교 목적
종교는 포교에 의해 존립의 가치를 지닌다. 아무리 훌륭한 진리라 할지라도 진리의 전파나 포교 없이는 존립할 수 없으며 그 존재 의의는 희소하다. 불교는 부처님의 포교 선언이 없었다고 한다면 오늘날 우리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부처님과 제자들은 45년 동안 길에서 길로 포교를 계속 하였으며 그 후에 많은 제자들이 포교를 하였기 때문에 불교는 인류 사회에 존립하며 그 가르침의 위대함과 의미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부처님은 중생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중생의 고통을 없애고 평화와 자유를 주기 위해서 포 교 선언을 하였다. 바로 이것이 불교의 포교 목적이다. 모든 사람들이 불평등함과 부자유와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부처님의 포교선언이자 포교 정신이다. 그러나 오늘의 사회는 자신의 이기적 삶과 무한 소유를 위해 살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 유한한 재화를 가지고 무한한 탐욕으로 지향된 전도된 삶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아무 리 착하고 양심적이며 정의롭게 살려고 해도 인류 발전의 역사는 불행하게도 각 신분과 계 층, 계급간의 갈등과 불평등한 모순으로 인한 상호충돌과 투쟁이 있어 왔으며 가진 자와 권 력을 쥐고 있는 자가 이의 유지를 위해 자기들에게 편한 윤리적 규범이나 법, 사회제도와 사회체제로서 지배와 피지배의 비민주적 억압의 굴레를 합법적으로 위장하고 있으며 어느 때는 탄압하기도 한다. 그러나 불교 포교의 목적은 모두에게 평등한 삶과 평화와 민주적 가치와 기본적 생활의 향유를 줄 수 있는 것 이여야 한다고 하는 것이 부처님의 포교 선언의 정신이다.
2) 불교 포교의 이념
불교는 모든 사람에게 안심입명을 가르치고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부처님은 훌륭히 제시하고 있다. 부처님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이렇게 응답하신다. 너 자신 을 자각하고 사람들을 위해 교화하라(求菩提化衆生)고 말씀하신다. 이것이 바로 불교 포교 이념이다. 포교 이념은 대승불교정신이다. 상호관계의 연기법에 의해 나와 사회를 의식하면서 실천적 동체대비의 바라밀이 창출되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는 분단의 아픔이 존재하며 그 체제를 버티고 있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체제이다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점들은 바로 자본가와 노동자라는 계급의 대립으로 나타나며, 전자는 생산수단의 소유, 후자는 생존을 위한 노동력만을 소유한다. 자본가의 목적은 더 많은 이윤의 추구와 상품의 확대 재생산이며 끊임없는 이윤추구를 위해 생산의 대량화와 자동화를 단행하며 최대한의 투자 이윤을 획득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과 노동자의 노동시간을 장시간으로 유지시킨다. 이러한 결과 실업, 빈곤, 산업재해, 공해문제 등 비인간화된 사회를 초래하며 대량소비가 미덕이라는 신화를 만들어 낸다. 종교가 잘못하면 특정 이익 계급에만 봉사하는 관념론적이며 내세 지향적 포교로서만 빠질 수가 있다. 그리하여 심리적 마음의 변화만 되면 국토도 청정하다는 논리적 비약이 무리하게 확대 적용되면 사람의 바른 정견과 정지에 혼란을 초래시킨다. 불교 포교 이념적 정신은 모든 문제의 연기적 올바른 인식을 가르치며, 나와 사회, 개인과 전체가 완성되어야 한다(自他一時成佛道)는 대명제의 철저한 실천을 담고 있다. 종지, 이념과 신앙의 문제 불교 포교의 모든 문제에 있어 가장 근본적 혼돈을 가져다주는 것이 종지의 사상과 신앙의 문제이다. 조계종의 종지는 통불교적 이면서도 선불교적 이며 신앙 형태에 있어서도 복잡하다. 선적 깨달음만 강조하는 수정주의와 살불살조를 가르치는 사찰과 포교당이 있는가 하면 염불이나 주력만을 권장하며 작복보다 맹목적 기복만을 중요시하기도 하고 경전이나 교학만을 중요시하여 신앙적 열정과 실천 없는 지식불교의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불교의 심화된 중층적 단계나 과정으로서 일관된 신앙과 교육, 포교의 체계가 있는 것도 아니며 초보 과정부터 혼란케 하는 포교 현실이 도처에 있다. 아직도 조계종은 사교입선이라는 선적 우월주의와 포교가 무시되는 지배적 경향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쪽에서는 포교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포교는 저급한 것으로 인식되는 이도 있는 것이다. 이는 바로 종지 사상의 명확한 체계적 정립과 근거 없이 포교와 수행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계종 대웅전이나 법당에 모셔져 있는 주불과 보살도 각기 다르며 신앙 형태도 종지에 근거한 체계적 교학체계에 있는 신앙의 통일적 회귀성이 없는 것이다. 본말이 전도되어 종지는 간데없고 천차만별의 개인의 근기에 적당히 맞추어 나가는 포교 현실이다. 새로운 포교시대의 실천은 먼저 새로운 이념(종지)과 사상을 전제로 한다. 현학적이며 고답적 형이상학의 관념론이나 주관주의의 반복만으로는 새로운 실천적 이념과 포교 방법들을 올바르게 창출할 수 없는 것이다. 인류 발전의 보편적 역사의 변혁과 실천들은 반드시 그 시대 변혁기의 이론과 사상의 정립과 함께 이루어 졌다. 이제 조계종의 종지와 교학적 체계와 신앙은 분명하고 통일적인 정립의 노력 속에 포교가 이루어져야 한다.
4. 포교 기능의 제 문제
아무리 훌륭한 이념이나 진리가 있어도 포교와 그에 대한 제도적 기능이나 보완책들이 없으면 사회에서 활발한 적극적인 포교 활동은 할 수 없는 것이다. 포교 기능의 제 문제에 있어서는 포교 교재와 포교사의 지위문제, 의식의 한글화 문제, 포교사 전문 인력 수급을 할 수 있는 교육 기관의 문제, 현대 사회에 알 맞는 각 계층과 직능에 대한 다양한 포교 프로그램, 산업 포교와 농촌 포교와 특수지역 및 특수계층 포교 문제 등이 있다.
1) 포교사 지위와 포교사
교육체계 문제점 70년대부터 포교원과 일선 포교사들에 의해서 포교의 활성화가 시작되어 많은 포교사와 포교 연수 교육이 실시되었으며 개척 포교당들도 수적 증가가 있었다. 이는 종단적 지원이나 포교는 부족했으나 대개 개인의 포교 원력들에 의해서 각 부분에서 포교한 결과였다. 그러나 아직 80년대까지도 종헌상으로, 현실적으로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규정만 되어 있을 뿐 실질적인 포교사에 대한 지위와 생활 보장이 전연 보완 시행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아 무리 개인의 원력만 있다고 해서 포교가 잘 될 수는 없다. 또한 아무리 포교 현장은 많이 있어도 포교를 할 수 있는 덕성과 유능한 전문적 포교 능력을 겸비한 포교사를 배출할 수 있는 포교사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3,4일 정도의 포교 연수 교육만 받으면 포교사가 되는 이러한 포교 교육 체계의 부재는 대책이 시급히 있어야 한다. 또한 조계종의 구성원은 분명히 사부대중이나 현실은 출가자 중심의 폐쇄적 비합리적 교단 운영체제와 사찰 운영 체제 때문에 전문적 학문과 능력을 겸비한 전문 인력의 활용으로 포교의 효과적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포교사의 교육 기관이나 전문적 교육 훈련 없이 올바른 포교가 이루어질 수 없으며 아무리 포교의 방법론과 포교 프로그램을 개발하여도 본말이 전도된 순서는 포교에 있어서 효과적 일 수 없으며 오히려 역기능을 가져 올 뿐이며 올바른 포교 방법론도 나올 수 없는 것이다. 동국대학 불교대학과 중앙승가대학 등에서 평신도나 포교사 지망생들을 위해서 야간에라도 포교 전문 교육강좌를 개설하면 좋겠다.
2) 불교의식 통일과 한글화 문제
또 하나의 포교에 있어서 문제점은 불교의식의 통일화와 한글화이다 민족 정서와 현대 사회에 알 맞는 의식의 개혁은 불교 포교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이다. 그 동안 몇 군데에서 의식의 한글화 문제와 의식의 통일적 집전에 대한 법요집이 출판은 되었으나 아직 완전치 못한 과도적 법요집 뿐이다. 의식이 한글과 한문으로 혼잡하게 혼용되어 있으며 법요의식에 있어서도 순서가 통일되어 있지 못하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쉽고 빨리 적응의 세계에 깊숙이 섭취될 수 있어야 하며 우리 민족정서와 현대인들에 알 맞는 의식의 한글화와 통일된 법요집이 있어야 한다.
3)전문적 포교 프로그램 개발
그리고 포교에서는 각계 층별 신분과 연령 등에 알 맞는 다양한 전문적 포교 프로그램의 개발 문제이다 오늘의 사회는 다양한 문화와 성향을 갖는 다원화된 산업사회이다. 다양한 개성과 연령 계층 직업들로 구성된 다층적 사회에서는 획일적이거나 단순한 포교 프로그램 에서 다양한 교양 강좌 문화강좌와 법회, 불교 사회 정치 경제 교육과 강좌 등과 인권과 노동 시국에 관계된 교육과 강연 등의 포교 프로그램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4)포교 교재의 문제
교교재의 문제는 종단적 차원에서 연구나 발간된 출판물은 전무한 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개인의 사업이나 원력으로 몇 가지가 있을 뿐이다 포교 교재나 포교사에 대한 포교 전문지가 없이는 일선 포교사의 포교활동은 더욱 어려우며 일관된 체계적 교리서나 신앙문답서등이 없어서 각기 포교사의 능력과 개성을 가지고 포교를 하기 때문에 종지 이념의 교육도 되지 못하며 신앙의 올바른 정립이 부족하며 신도 입문 교육 과정이나 신앙의 질적 성장에 있어서도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 평신도 포교교육 교재의 출간은 시급하다 유아부, 유치부, 초중등부, 청장년부 등으로 교리의 실천과 수행 덕목에 대해서 교리서등 불교 교육 포교 교재의 간행과 함께 산업사회, 농촌 특수계층 등에 맞는 시청각 교재 개발이 요구된다.
) 산업 지역 포교
산업지역 근로자 포교와 농촌 현장에 대한 포교는 가장 취약한 포교 현실이다. 다행히도 80 년대부터 산업체 근로자 포교를 위한 포교당이 몇 군데 개원되어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나 기존 도시 포교당과 사찰보다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근로자들이 우리 인구 중 차지하는 비중은 천만 명이나 된다. 그러나 불교는 포교 대상에서 가장 고통 받으며 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을 포교에서 소외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근로자는 장시간 노동과 산업재해, 직업병 등에 시달리며 교육의 기회마저도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한 대우와 인간적 삶을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
6)농촌 포교 문제
오늘날 불교 사찰의 많은 부분이 농촌지역에 근거하고 있으나 급격한 산업화의 과정에서 황 페화 된 농촌 현실에 대한 관심은 물론 초보적인 포교 활동조차 매우 미흡한 실태이다 대개 사찰이 전통적으로 농민들의 생활 주거지와 밀접한 연관을 지니고 있어 농촌 주민과 자연스럽게 일체감을 이룰 수 있으므로, 농번기를 통하여 일손 돕기와 탁아소, 유치원 등의 운영으로 친밀도를 강화함과 동시에 오늘의 황폐화된 농촌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수 입 개방에 따른 문제와 정부의 저곡가정책, 농촌 부채의 증가, 등 사회경제적 제반, 조건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깊은 농촌 문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농민들과 일체가 되어 이의 극복을 노력하는 가운데 농촌 포교는 올바르게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7)사회 복지사업과 포교
사회복지에 의한 불교 포교는 아직 초보적이며 사회봉사 단체 운영도 많지는 않다 그 만큼 불교는 사회복지나 봉사활동에 소극적으로 임하여 왔다. 종교의 사회복지 실천은 종교 이념의 구체적 실천이며 대승불교의 이념 구현이다. 보살의 육도만행과 육바라밀 중에서도 가장 첫째가 보시바라밀인 것은 종교는 못가진 자에게 재물 의 분배와 보시를 하며 못배운 자에게 가르침을 베풀어야 함을 보이는 것이다. 이제 불교계 에서도 사회 복지활동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기 위하여 중앙승가대학에 사회복지학과 등을 개설하였으므로 이를 계기로 소외된 계층에 대한 사회복지 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5. 맺음말
아무리 좋은 불법도 교육과 포교 없이는 사회에서 불교의 올바른 역할과 실천도 기대할 수 없으며 교세 확장이나 산술적 포교당의 수적 증가만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포교 내용의 질 적 전환과 새로운 도약의 방향성을 모색하여야 하겠다. 포교는 끊임없는 지속적 활동과 헌 신으로서만 가능하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여러 포교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장애는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러나 육도만행의 보살행으로서 부루나존자의 포교 정신으로 포교의 현장에서 구도자로서 포교사로서 그 의미를 찾아 나아가자.
the end
출처 : 조계사 포교사회글쓴이 : 고운 원글보기메모 :'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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