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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백두대간 22구간 차갓재 - 황장산 - 저수재
    백두대간(완주) 2012. 11. 9. 15:16

     

     

    문복대에서

     

    백두대간 중간지점 표지석

     

     

     

    황장산

     

    안생달 방향

     

    벌재 가기전 헬기장에서

     

    황장산 등산안내도

     

    벌재

     

    문복대

     

    저수재

     

    저수재에서

     

     

     

     

    - 봄의 시샘 -

     

     

    산행일자 : 2006.   3.   19.

    산행인원 : 우리랑 산우회와 나(한 문규), 김 동혁 

    산행날씨 : 맑음 

    산행거리 :  14.14㎞〈셀파산장자료〉 , 총진행거리 : 428.37㎞

               차갓재 - 2.6㎞ - 황장산 - 0.92㎞ - 황장재 - 4.56㎞  

               - 벌재 - 6.06㎞ - 저수령

               접속구간 :  안생달 - 1.0㎞ - 차갓재

      산행고도 및 시간

    안생달                        (고도  548m)         -         3:15

    철탑                                                      -         3:36

    차갓재                        (고도756.7m)         -         3:41

    작은 차갓재                 (고도  816m)         -         4:00

    묏등바위                                                -         4:58

    황장산                       (고도1,077.3m)       -         5:15

    황장재                      (고도  985m)         -          6:16

    치마바위                                               -          7:15

    928봉                                                    -          7:30

    안부                                                      -          7:45~8:45  (아침식사)

    공터                                                      -          9:30

    벌재                           (고도  625m)         -          9:45~10:00

    산불감시초소                                          -          10:26

    들목재                       (고도  750m)         -          10:45

    1020봉                                                   -          11:25

    문복대                        (고도1,074m)         -          12:00~12:30  (주막)

    장구재                        (고도  865m)         -          13:13

    저수재                        (고도  850m)         -           13:35

     

     지도(누르면 확대됩니다)

     

     

    깊은 잠에 빠진 대원들을 태운 우리의 애마는 안생달 마을에 조용히 도착하여

    버스의 굉음도 죽인채 대원들의 기상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장님께서 전원기상시키어 장비를 점검하고 하차하니

    주민들께 조금이라도 폐를 덜 끼치기 위해

    들머리로 이동하여 몸풀기를 하기로 하여 들머리로 향한다.

    지난 산행과 달리 오늘은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것 같다.

    안생달에는 해발 548m란 표기의 산행안내 표시판이 서있는데

    그옆에 “등산로 아님”이란 문구와 백두대간 등산로의 출입금지의 경고문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대간꾼들 모두를 범법자로 만들다니....

     

     

     

    들머리에서 간단한 몸풀기를 한후 계류건너 좌측길로 접어들고

    조금더 진행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은 차갓재로 우측은 작은 차갓재로 향한다.

    좌측으로 접어들어 진행하면 다시 갈림길을 만나고 우측은 차갓재로 좌측은 철탑으로 향한다.

    지난번에 알맹이와 차갓재까지 가지 않고 철탑에서 하산하여

    철탑쪽의 오름으로 향하니 이마에 땀이 맺힐즈음 철탑밑에 도착한다.

    철탑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차갓재로 향하고 작은오름 하나 오르니 차갓재다.

     03:36  철탑

     

    차갓재에 도착하니 백두대장군과 지리여장군이라고 칭한 두장승이

    투박한 미소로 우리를 반기고 두 장승 사이에 문경 “산들모임”사람들이 대간종주자를

    위하여 세운 “백두대간 중간지점” 표시석이 있고 문구에는 “백두대간이 용트림하며

    힘차게 뻗어가는 이곳은 일천육백여리 대간길 중간에 자리한 지점이다.

    넉넉하고 운후한 마음의 산사람들이여! 이곳산 정기 얻어 즐거운 산행 되시길”...

    지난 산행에서 차갓재 조금 못미치는 지점에도 백두대간 중간지점 표시판이 있고

    이곳에도 있으니 어느것이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산악인들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고

    설치하시느라 고생하신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차갓재에서 816봉으로 오르는 길은 제법 가파르고 숨이 턱에 찰즈음

    다시 편안해 지며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가면 다시 고개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작은 차갓재이며 안생달에서 출발하면서 우측으로 올라올수가 있다. 

     

    작은 차갓재에서 황장산을 향하면 헬기장이 바로 나타나고

    온몸이 땀으로 찰정도의 오름을 하고 나면 커다란 바위가 앞을 딱 가로막는다.

    이곳이 묏등바위이고 달리 우회할길이 없어 바위를 올라야 하는데

    바위면의 홈을 잡고 오르는것이 로프를 잡고 오르는것보다 편하지만

    눈이 쌓이면 조금 고생해야 할곳이다.

    바위를 잡고 몇스탭밟으면 이것을 보상이라도 해주려는듯 눈앞이 확트인다.

    컴컴한 밤중이라 멀리 보이지 않지만

    달빛으로 보이는 곳만 보아도 전망이 무척 아름답다고 생각된다.

    다른 산행기에서 보면 도락산. 황정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상선암계곡, 대비산들이 조망된다고 한다.

    이곳에서 다시 큰바위 옆을 횡단해야 되는데 선답자들이 메어 놓은 로프가 있어

    조금 조심만 하면 그리 위험한 길은 아니다.

    이곳을 통과하여 기분좋은 날등길을 지나면

    새재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을 품고 있는 황장산이다.

     

     

     

     

    황장산(1,077m) 월악산  국립공원 동남쪽에 위치한 산으로 조선말기까지 작성산이라 불렀고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 천황의 정원이라 하여 황정산이라고도 불리웠다.

    조선시대 황장목을 얻기 위해 대미산을 주령으로 하는 이일대가

    봉산으로 지정된데서 산이름이 유래하였고

    그로 인해 황장봉산이란 이름도 갖고 있으며

    그 표시석인 황장산 황장표석이 인근의 명전리 마을 입구에 서있다.

    대원군이 황장목을 베어 경복궁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도락산과 문수봉, 서쪽으로는 대미산, 남쪽으로는 공덕산, 운달산이 보인다.

    산중에는 고구려때 축성되었다는 작성산성과

    고려 공민왕때 왕실의 비빈과 상궁들의 피신처가 되었다는 문안골이 있다.

     

     

     


     

    황장산 정상에서 정상석과 문경시에서 세운 산행 안내표시판을 촬영하고 황장재로 향하는데

    좌측은 투구봉으로 가는길이고 대간은 남쪽길이다.

    황장산에서 급한 내리막을 내려오면 칼날같은 바위능선길을 지나게 되는데

    매우 조심해서 통과해야 한다.

    만일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위험한 사태에 직면한다.

    날등길을 조심스레 통과하면 감투봉이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경사길에 길게 로프가 메어져 있는 이곳이 우회길이다.

    이곳에서 조심하며 내려가니 커다란 나무가 넘어져 있고

    위로는 표시기가 잔득 매달려 있고 그 아래로 통과하면 황장재에 이른다.

     

     

     

     

     

     

     

     

     

    둘 산악회에서 나무에 매달은 황장제 표시판을 통과하여

    완만한 능선길로 10여분 오르면 전망이 좋은 헬기장에 이르고

    곧이어 985봉에 도착하는데 소나무와 바위의 어울림이 눈을 호사시킨다.

    985봉에서 1004봉을 지나 치마바위까지는 암릉이 계속 되지만

    그다지 위험한 구간은 별로 없고 발바닥의 감촉이 좋을 정도의

    오르내림의 연속이면서 양옆으로의 전망을 즐길수 있다.  

     

     

     

     

    07:15  치마바위를 지나며

     

     

     

    07:25  사람 얼굴 모양의 바위 

     

    치마바위와 폐백이재를 느끼지도 못하고 통과하고

    능선길로 조금 내려가니 능선갈림길이 있다.

    이곳에서 직진은 황정 약수 가는길이고 대간길은 우측의 급경사길로 내려가야 되는데

    직진길은 나무를 베어 막아 놓았고, 나무에는 프라스틱 이정표가 있지만

    메직펜을 사용하였는지 일부 지워져 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서 일행의 아우성은 시작된다. 아침식사때가 된것이다.

    선두가 진행하면서 양지 바른곳을 찾아 자리를 잡고 식사준비를 한다.

     

    양지 바른곳을 찾아들기는 했지만 골바람이 솔솔분다.

    서둘러 준비해온 체력보충용 아침을 먹지만 자꾸만 몸이 흔들린다.

    장갑을 끼고 버너에 불을 붙여 손을 덮혀가지만 점점 추워진다.

    아무리 맛난 음식과 땅술이 좋지만 서둘러 주변을 정리하고 출발한다.

     

     

     

    안부에서 잠시 오르는 헬기장이다. 헬기장에 모여 단체 증명사진을 촬영하고

    벌재로 향하는 길은 내리막의 연속이다.

    벌재에 다가가면서 멀리 우리의 애마가 대기중인것이 눈에 들어온다.

    대장님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벌재에 애마를 대기시켰다.

    벌재 바로 앞 내리막은 눈이 녹아 쭉쭉 미끌어지는 진창이다.

    벌재에 내려서니 대장님께서 필요없는 짐은 애마에 싣고 진행하자 하나

    다음길을 대비하여 지고온 배낭 그대로 지고 가기로 한다.

     

     

     

     

     

     

     


     

    벌재(625m) 경상북도 문경시 동로면과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을 연결하는 고개로

    지나가는 차량이 별로 없어 한적하다. 벌재에서 황장산 등산안내판을 촬영한후

    잠시 휴식을 취한후 벌재를 출발한다.  

     

     

     

    벌재를 출발하여 동쪽 사면을 오르니 폐타이어를 이용한 방공호가 나타나고

    이후 다시 내리막으로 내려가서 시멘트 길을 횡단하여 다시 오르게 된다.

    능선길을 잠시 오르면 알루미늄으로 축조된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왼쪽으로 약간 휘어지며 오르니 823봉이고 왼쪽의 급경사길로 내려가니 들목재인데

    옛길이 뚜렷이 눈에 들어온다.

     

     

     

     

    들목재를 지나 문봉재로 향하는데 오르막이 끝없이 이어진다.

    급하지는 않지만 완만한 오르막을 한참 오르면서

    정상이 보여 문봉재라 알고 오르지만 오르고 나니 이곳은 1,020봉이고

    문봉재는 좀더 가야 있다. 30여분 땀을 흘리며 진행하니

    바위위에 좌대를 설치하고 문복대가 적혀있는 1,074 문봉재 정상이다.  

     

     

    문복대(1,077m) 지도상에는 문봉재라 표시되어 있고 운봉산이라고도 부른다.

    문복대에 도착한 일행은 배낭에 담아온 음식을 모두 내어 주막을 차리고

    정상주 한잔에 체력을 보충한다.

    정상에서 마시는 정상주의 맛은 그 어느것에 비할바가 아니다.

    정상주와 북쪽의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남쪽 석항리 , 적성리 일대를 조망하며

    휴식을 취한후 오늘의 날머리인 저수재로 향한다.

     

     

     

     

     

    옥녀봉을 지난지도 모르게 지나고 계속 내리막이다.

    기분좋은 내리막을 내려오면서 멀리 저수재가 보이기 시작한다.

    모두가 이번 구간은 마지막이 수월하여 좋다고 한마디씩한다.

    한참을 기분좋게 내려오니 “저수재 20분거리 이곳은 장구재 입니다”란 표시판이 있다.

    다 내려온줄 알았더니 이제 무슨일이요,

    대간이 이렇게 쉽게 내려보내주지 않은것을 알았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오 하며 다시 오름을 시작하며 마지막 체력까지 빼앗긴다.  

     

    저멀리 우리 애마가 있는 것을 확인한 순간부터 발걸음은 빨라지고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 이르고 대간길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저수재에 도착하여 정자와 “경상북도 저수재”란 커다란 표시석 앞에서

    일행의 증명사진을 찍고 산행을 마감한다.

     

     

     

     

     

     

     

     

     

                          올봄에는

                  화려하게 활짝핀 꽃처럼

                  바람을, 끔을 느끼고 싶었다.

                  숨이 멈출듯

                  가슴을 휘젖는 예뿐 날씨가

                  지난 청춘을 그립게 한다.

                  올 봄에는 유난히 앓고 지나가려나

     

                  마풍에 흔들리는 나무들은

                  따뜻한 수액으로

                  모처럼 만의 풍성함을 누리고

                  샛길옆 잔디밭의 분홍장미는

                  현기증이 일어날듯 아름다웠다.

     

                  흐릿한 초록 아지랑이가

                  눈을 어지럽히고

                  우울한 마음은 햇살아래 녹아버렸다

                  아, 다시 올수 없는

                  내인생의 꽃 같은 나날들

                  잊혀지지 말았으면

     

                                      김   윤  진 

     

    함께 산행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글을 한국의 산하에 먼저 올려 주신 삿갓 한 문규님 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출처 : 김 동혁의 산행일지
    글쓴이 : 김동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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