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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백두대간 20구간 조령3관문 - 마폐봉 - 하늘재
    백두대간(완주) 2012. 9. 26. 12:15

     

     

     

    마역봉  (모든 사진 누르면 확대됩니다)

     

    부봉 갈림길에서 백두대간으로 가지 않고 부봉으로 올라가

     

    부봉3봉으로 되돌아 와서

    (백두대간 진행중 알바를 하고서도 일부러 오기도 힘든 구간 경치에 반해서)

     

    다시 부봉

     

    탄항산(월항삼봉)

     

    풍경

     

    포암산을 바라보며

     

    계립령 유허비앞에서

     

     

     

     

     - 알바대왕들 -

     

    산행일자 : 2006.   2.  19.

    산행인원 : 우리랑 산우회와  나(한문규), 김동혁.

    산행날씨 : 맑음 

    산행거리 :  9.39㎞〈셀파산장자료〉 , 총진행거리 : 395.21㎞

               조령3관문 - 0.91㎞ - 마폐봉 - 3.41㎞ - 동암문 - 1.5㎞  

               - 주흘산 갈림길 - 1.7㎞ - 월항3봉 - 1.82㎞ - 하늘재

               접속구간 :  고사리주차장 - 2.3㎞ - 조령3관문

      

                     

    산행고도 및 시간

       

    고사리 주차장                                                       -            2:40

    조령3관문                         (고도  642m)                  -            3:18

    마역봉(마폐봉)                  (고도  972m)                  -            4:07

    북암문                                                                 -            4:36

    동암문                              (고도  730m)                  -           5:40~5:50

    부봉갈림길                        (고도  845m)                  -           6:08

    부봉(1봉)                          (고도  917m)                  -           6:26

    부봉(3봉)                          (고도  911m)                  -           7:12

    부봉(5봉)                          (고도  916m)                  -           8:00~8:10

    부봉(3봉)                          (고도  911m)                  -           9:00~10:10

    부봉(1봉)                          (고도  917m)                  -           10:50~11:00

    부봉갈림길                        (고도  945m)                  -           11:16

    주흘산 갈림길                    (고도  959m)                  -           12:05~12:25

    평천재                              (고도  765m)                  -           12:50~13:20

    탄항산(월항3봉)                 (고도  765m)                  -           13:50~14:00

    하늘재                              (고도  765m)                  -           15:00

      

      지도(누르면 확대됩니다) 

     

      

     

    충주휴게소를 출발하며 대장님께서 오늘 산행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신다.

    조령3관문부터 시작하여 수색골로 하산 예정이었으나 지난번 못다한 구간 때문에

    부리기재까지 가신다고 하신다. 모두 오늘은 죽었구나 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이것이 오늘의 알바대왕들이 있게한 원동력?이 될줄 누가 알았으랴....

     

    고사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신선봉 등산안내도 밑에서 간단한 몸풀기 체조를 한후

    대원들은 오늘의 들머리인 조령3관문을 향하여 신속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달빛을 받으며 걷는길이 오늘따라 유난히l 밝은것 같은 기분이다. 누구하나 쳐짐없이

    오늘따라 유난히 속도가 붙은것 같다. 잠시 땀을 내니 조령3관문이다. 관문을 촬영하고

    성곽으로 달라 붙는다.

     

     

     


      

    성터를 따라 걷다가 급한 오르막을 잠시 오르면 암릉에 로프가 설치되어있다.

    이곳을 통과하면 과거길에서 올라오는 좌측길과 합류하며 곧이어 괴산군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는 마폐봉(마역봉)에 이른다. 정상석에는 신성봉 1.3km,

    조령3관문 0.8km로 표기되어 있다.

     

     

     

     

                     마   폐   봉 
     

                    옛날 선비님네

                    누더기 옷 걸치고

                    과거 시험 보러 가기 위해

                    짚세기 신고 한양길에 올랐었단다. 

     

                    오늘날 우리네 고아텍스 상하로 걸치고

                    백두대간 산줄기 넘기 위해

                    비싼 등산화 밟고 넘어

                    수백년 역사의 잣대로 재어봤단다. 

     

                    한차례

                    회오리라도 불어올 것처럼

                    푸른산 곱게 치장하여

                    유혹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자리 

     

                    추억만 새로운 듯

                    옛 향기로 넘나든 시공간 속엔

                    내 갈길만 한없이 멀뿐 

     

                   「마역봉」이라는 이름달고

                    더 이상 머무를 수도 없으려니

                    지나간 역사의 길 두고 우회하리라. 
     

     

                                                     -  이  용  주  -

     

     


     마폐봉에서 잠시 내려가면 돌탑이 있고 이곳을 지나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로

    내려가면 성터가 나오고 북문이란 표시가 있는 북암문에 도착한다. 이곳은

    사거리인데 좌측은 지름재, 우측은 동화원 내려가는 길이고 대간길은 직진이다.

     

     

     

     

     

     

     

    북암문에서 급한 오름으로 756봉에 도착하고 다시 내려가 완만한 봉우리 서너개를

    오르내리면서 764봉과 763봉을 통과하여 동암문에 도착한다.  동암문 역시 북암문과

    마찬가지로 동문터만 남아있는 사거리이다. 이곳에서 우측은 동화원, 좌측은 미륵리와

    평천재로 향하는 길인데 대간길은 직진하여 부봉갈림길을 거쳐 959봉을 통과하여

    평천재로 향해야 한다. 대원들은 부지런히 부봉을 향한다.

     

     

     


     

     

    동암문에서 잠시 오르자 성터가 나오면서 부봉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리의

    알바대왕들은 일을 저질렀다. 평소같으면 항상 지도를 꺼내 갈림길을 확인하였는데

    대장님이 애마안에서 설명한 동암문 사거리길을 착각하여 모두 좌측 959봉을 향하지

    않고 서쪽으로 비켜 앉은 부봉으로 향한다. 나도 무엇에 홀렸는지 부봉갈림길 표시판에

    메직으로 적혀있는 백두대간 표시를 촬영하고도 그냥 부봉으로 향하였다.

     

     

     


     

    잠깐 땀을 흘리고 올라가니 대원들은 알바 한줄도 모르고(전체 대원이 알바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 부봉 정상석 옆에 자랑스럽게 서있다. 부봉 정상석에는

    백두대간 917m 부봉이라 적혀있다. 부봉에서 대원들은 제2봉을 향해 하나의 의심도

    갖질않고 진행한다. 아이구 답답.....

     

     

     

     

     

     

     


     

    1봉을 지나 2봉을 오르내리며 진행하다 보니 멋진 고사목이 바위위에 홀로 서있는

    제3봉(나중에 확인하였음)에 도착한다. 내가 고사목을 촬영하니 대장님이 한컷

    부탁하시면서 나올수 있어요? 하시길래 먼산은 않나와도 가까운 사물은 잘나온다 하며

    촬영을 해드리고 대원들의 뒤를 쫒아간다.

     

     

     

     

     

     

     

     

     

     

     


     

    한참을 진행해도 959봉과 평천재가 나타나질 않지만 대원들은 무엇에 홀렸는지

    아무의심도 없이 직진만 계속하고 있다. 5봉에 도착하니 그때서야 우리 모두가

    커다란 알바를 하고 있는것을 동화원을 확인하고 깨닫는다. 부봉 갈림길에서

    2시간 알바. 다리에 힘이 탁 풀린다. 이일을 어찌할꼬. 한숨만 나온다.

    허나 이미 엎지러진물 되돌아 대간길로 들어서는 길밖에 다른길은 없다.

    모두 뒤로 돌아 부봉 갈림길로 향한다.

     

    부봉갈림길로 향하는데 날이 환하게 밝아 주변경치가 여간 좋은게 아니다.

    부봉으로 알바를 하지 않았으면 이런 경치 구경을 하지 못하겠구나 생각하니

    조금은 위로가 되고 대원들 모두 일부러 부봉 등반도 하는데 하며 서로를 위로한다.

     

    3봉에 도착하여 멋진고사목 옆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모두 바위위에 짐을

    풀어 준비하니 대간 다니면서 최고의 자리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식사도 식사

    지만 주변 경치에 취해서 식사시간이 자꾸만 길어진다. 식사후 증명사진 찍듯이

    하나씩 고사목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부봉으로 향한다.

     

     

     

     

     

     

     

     

     

     

     

     

     


     

       

    부봉에 도착하여 다시금 기념촬영을 하고 내려가니 바로 부봉 갈림길.

    시간을 확인하니 아침식사 시간을 제외해도 4시간의 알바를 한 셈이다.

    “대원모두들 알바대왕으로 임명하노라”하고 한바탕 웃고 진행한다.

     

     

     

     

     

    11:16  부봉 갈림길

     


     

    부봉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다 안부에서 다시금 오르면 암벽 우측으로

    트레바스하는 길이 나오는데 로프는 매어져 있지만 조심해야할 구간이다.

    다시 완만한 구간을 지나 우측은 주흘산이고 좌측은 평천재로 향하는 959봉이

    이른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후미가 도착할때를 기다린다.

     

     


     

     

    후미의 도착과 함께 급경사의 내리막을 내려가니 아무런 표시가 없는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이 평천재인데 대간은 이곳에서 직진이고 좌측은 동암문, 우측은

    평천리로 향하는 길이다. 시간을 보니 알바를 크게 한 덕분에? 오늘의 목적지까지

    갈수가 없어 하늘재까지만 가기로 일정을 변경하고 우리의 애마에 연락을 한다.

    소수인원만 다니다 보니 모든 대원이 함께 등반하고 경우에 따라서 일정을 변경하니

    경비가 조금 더 들뿐 이로운점이 많다. 평천재 양지 바른곳에 털썩 주저앉아

    오늘의 주막을 열고 이야기 꽃을 피운다.

     

     


     

     

    평천재에서의 주막을 걷고 잠시 오르면 봉우리가 3개솟아있어 월항삼봉이라

    불리웠던 탄항산에 이른다. 탄항산에는 문경 산들 모임 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다.

    탄항산에서의 기념촬영을 하고 서둘러 하늘재로 향한다.

     

    13:42  탄항산 오르기전에

     

     

     

     

     

     

     

     

     

     

     

     

     

    13:50~14:00  탄항산 (월항 3봉)

     

     

     

     

     

     

     

     

     

     

    탄항산에서 굴바위로 내려가다보면 우측으로 도토리매기고개와 그 뒤로 주흘산이

    보인다. 내려가다보면 커다란 바위가 우뚝 솟아있고 그바위 좌측 석문을 지나 집체만한

    바위로 우회하여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이른다.

     

     

     

     

     

     

     

     

     

     이곳에서는 다음에 오를 포암산의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완만한 능선길을 내려오면 철조망이 쳐진

    울타리를 돌아 샘을 지나니 오늘의 날머리인 하늘재에 닿는다. 하늘재에 도착하여

     다음들머리를 확인하고 애마에 올라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덧셈이 없는 삶의 줄기  

     

                    산의 계곡은

                    한해 한해 제살을 깎으면서

                    더할것도 뺄것도 없다는 듯

                    맑은 물만 흘러 보낸다.

     

     

                    눈이 쌓였을때도

                    낙엽이 붉은 몸으로 목욕을 해도

                    주정꾼의 푸념도 걸러서

                    언제나 맑은물만 흘러보낸다. 

     

                    어린아이 요람에서

                    백합처럼 화들짝 웃는

                    순수한 마음같은 삶의 오솔길 

     

                    우리에게도 욕심하나 덜어내면

                    더할것도 뺄것도 곱할것도 없는

                    맑은 물의 소리 

     

                    명경지수 같은 맑은 마음

                    가슴에 담고도 소경인듯

                    더하기에 인생을 불태우고 있다.

     

     

                    덧셈이 필요없는 삶의 줄기

                    바람을 탓하고 구름을 왜 꾸짖는가

                    욕심하나 덜어내면

                    물이보이고 마음이 보이는 것을.
     

     

                                               정산    김   용   관  

     

    주흘산

     

    함께 산행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글을 한국의 산하에 먼저 올려 주신 삿갓 한 문규님 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출처 : 김 동혁의 산행일지
    글쓴이 : 김동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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