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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백두대간 18구간 사다리재-백화산-이화령백두대간(완주) 2012. 9. 26. 12:10
981m봉에서(모든 사진 누르면 확대됩니다)
05:47 평전치 갈림길
백화산
간단하게 산제
분지
끊어진 이화령
이화령
새로난 3번국도
- 2006년 시작의 해오름
산행일자 : 2006. 1. 22.
산행인원 : 우리랑 산우회와 나(한문규). 김동혁
산행날씨 : 맑음
산행거리 : 11.19㎞〈셀파산장자료〉 , 총진행거리 : 376.85㎞
사다리재 - 2.46㎞ - 평전치 - 1.45㎞ - 백화산 - 1.85㎞
- 황학산 - 3.9㎞ - 조봉 - 1.53㎞ - 이화령
접속구간 : 분지리 안말 - 2.9㎞ - 사다리재
산행고도 및 시간
분지리 안말 - 3:00
사다리재 (고도 683m) - 4:25
981봉 (고도 981m) - 5:17
평전치 (고도 895m) - 5:47
백화산 (고도 1,063.5m) - 7:07
바위지대 - 7:35
황학산 (고도 910m) - 8:35~10:00
습지 - 10:45
조봉 (고도 780m) - 10:56
이화령 (고도 550m) - 12:30
(아우릿재)
지도 누르면 확대됩니다
2006년 첫산행이라 들뜬 마음이 되어야 하겠지만
며칠전 수재 형님의 불참 통보로 산행에 나서는 마음이 썩 유쾌 하지가 않다.
백두대간을 시작 하고부터 전구간 같이 마루금을 밟아 왔지만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이번 산행에 참석 하지 못하신것이다.
내가 몸이 아파 대간길에 나서지 못하게 되자 형님도 참석치 않으시고
그다음 대간길 시작 하기전에 함께 동행 하시어 대간길을 메워 주셨던 분이다.
이번 구간 대간길 메울때 같이 동행 하리라 마음 먹고 양재역에 도착하니
권상곤 대원이 새로이 합류하고
광나루역에서는 김영오 형님께서 대간을 함께 하시겠다고 합류하시어
우리의 애마는 분지마을 안말을 향한다.
미끄러운 안말 들어가는 좁은 도로를 우리의 기사님은 아무 불평 없이
조심 스레 통과하여 모두 다 잠든 암말에 우리를 하차시킨다.
주민들에게 피해를 조금이라도 덜주기 위해
서둘러 사다리재 올라 가는 계류로 향한다.
계류에 도착하여 흑염소가 있는 농장을 우측에 끼고 계류를 건너고
눈이 가득 쌓인 좁다란 길을 한참 오른다.
지난번 내려 올때 너덜길에 눈이 덮혀 있어 여간 고생한길이 아니어서
모두 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사다리재로 향하는데
생각 했던것 보다 쉽게 땀 한번 흘리고 사다리재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내 평전치로 향한다.
사다리재에서 동쪽 바위로 올라 완만한 능선길로 낮은 봉우리를 여러개 넘게 되는데
이곳은 울창한 수림으로 뒤덮혀 전혀 전망이 없다.
뇌정산으로 갈라지는 981봉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완만한 길을 걷다보면 이내 평전치에 이른다.
05:17 981m봉05:47 평전치
우리는 희양산 방향에서 왔고, 좌측으로 안말로 빠지는 또 다른길이 있고
백화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평전치에서 조금 진행하면 암릉길이 시작되는데 눈이 와서 무척 위험하다.
큰바위를 우회하니 바로 1,012암봉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우회 하여 전망대를 거쳐 조금 더 오르면 백화산에 이른다.
백화산(1,063m)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에 걸쳐있는 산으로
괴산군 안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백화산이라는 이름은 겨울철에 눈덮힌 산봉우리의 모습이
하얀천을 씌운듯이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백 화 산
시루봉에서
이화령고개 굽어보니
걸어서 두세시간 거리
지척에 두고 돌고 돈
열시간도 채 넘고 넘어...
평전치에 두다리 쭉 뻗고
흰 두뫼마을
농가에 새어나온 불빛 바라보니
힘이 쭈욱 빠져 세상이 다 싫다
병풍을 두른듯
흰 눈 소복히 쌓여
그림처럼 우뚝선 풍경마져
나 싫으면 소용 없으련만...
지칠레라
다 제쳐두고 확 돌아설까?
한숨 소리 더 커지기 전에
백화산 떼어놓고 미친듯 달려가리라.
- 이 용 주 -
백화산의 정상석을 촬영하고 좌측으로 돌아 바위지대를 접어들자동쪽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일출을 바라보기 좋은곳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지만
아이젠을 착용해서 그런지 내가 생각해도 굼벵이 걸음이다.
바람이 안부는 바위턱에 일렬로 도열하여 일출을 감상하다
해가 떠 오를때까지 한참을 감상하며 2006년에는 모든 대원이 소원 하는일 이루고
건강하게 산행 할수있도록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일출을 촬영 하다 보니 땀이 식기시작하여 온몸이 흔들려 온다.
서둘러 바위 위로 기어올라와 황학산으로 향한다.
억새풀이 많은 헬기장을 통과하고 시야가 답답한 억새길을 조금 올라 가면
표지기로 표시된 황학산이다,
여러 산행기에 조그마한 돌에 황학산이라고 적어 놓았다 하나
아무리 찾아 봐도 보이질 않는다, 아마 누가 치워 놓은것 같다.
황학산(912m).
경북 문경시 문경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중추를 이루고 있으나
바로 옆에 솟아 있는 백화산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는 산이다.
경사가 의외로 급하고 정상에서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능선은
수많은 암봉과 울창한 수림으로 고산 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황 학 산
미끄러운 빙판길
한 발자국 뗄 적마다
엉덩방아와 함께
죄없는 나뭇가지만 부러졌다.
한 가닥의 끝은
항상
새로운 시작을 알릴뿐
이대로 사뿐이 날아가고만 싶어
검푸른 물결
넘쳐난 듯이
조그만 산막에 둘러친 별밤아래
인내 하나로 뚫고 가야할곳
부질없는
한낱, 의미없는 삶이 던져 준
낚시 바늘에도 걸리지 않기위해
이제 황학산과 결별하려 한다.
황학산에서 대간길은 직진이지만
아침식사와 간단한 시등제를 지내기 위해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바람이 덜부는 동측 경사면을 찾아
집에서 준비해 온 통북어와 대추,밤,꽂감.떡등
각자 배낭에 지고온 음식을 진설하고 회장님부터 간단한 제를 올린다.
시산제는 소백산에서 지내기로 하였기에
2006년 처음 산행이라 산신께 간단히 예만 올리기로 한것이다.
황학산에서의 꿀맛같은 아침 식사후 이화령 향하는 길은
완만한 내리막으로 주변 나무로 인하여 시야가 없어 지루하기까지 하다.
흰두메 갈림기를 지나 낙엽송 숲을 따라 862봉에 올라 다시 대간길로 내려가면
커다란 분지를 만나는데 초원지대를 연상하게 한다.
분지 가운데 커다란 웅덩이가 있는데
웅덩이 가운데 나무들이 있고 주변에는 물이 얼어 있어 눈이 덮혀있다.
웅덩이를 조금 지나 갈림길에 이르니 우측은 각서리 내려가는 길이고
대간은 직진으로 진행한다,
잠시 올라 조봉에 도착하니 커다란 헬기장이다,
조봉을 통과하고 두군데의 헬기장을 지나
군부대 철조망을 끼고 우측으로 돌아 내려 가니 이화령 고개이다.
이화령에 도착하여 단체 사진을 촬영 한후
대석이 성님이 우리들 몸뚱이를 호사시켜 준다고 하여
단체로 수안보 온천에 온몸을 담그고 백두대간 피로를 한번에 풀고 나니
대장님께서 고향마을에 왔으니 단체로 회식이란다.
푸짐한 송어회와 술한잔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대간 이야기가 꽃피운다.
대석이성, 동혁아우 고맙습니다. 질씻고 잘먹었습니다.
“우리”라는 행복
말하고 생각할 때마다
따스함이 느껴지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다른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 단어가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올때면
나는 웬지 그 사람과
한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에 푸근해집니다.
난로 같은 훈훈함이 느껴지는 단어
그 단어는 바로 “우리”라는 단어입니다.
나는 “나”, “너”라고 시작되는 말에서 보다
“우리”로 시작되는 말에 더 많은 애정을 느낍니다.
그 누구도 이세상에서 온전히 혼자 힘으로
살아갈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어깨와 어깨끼리,
가슴과 가슴끼리 맞대고
살아야 하는 존재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세상은 얼마나 아릅답습니까?
이 세상에 나와 전혀 상관없는 남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맑고
아름다워지리라 믿어 봅니다.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나”,“너”라는 삭막한 말에 비한다면
“우리”라는 말이
얼마나 감격스럽고 눈물겨운지를......
「내 삶에 휴식이 되어주는 이야기 中에서」
함께 산행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글을 한국의 산하에 먼저 올려 주신 삿갓 한 문규님 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출처 : 김 동혁의 산행일지글쓴이 : 김동혁 원글보기메모 :'백두대간(완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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