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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혜명당 무진장 대종사 영결식 엄수불교 2013. 9. 21. 15:00
“꿀벌 한 마리 살 것 같지 않은 도심에서도 국화향 따라 벌과 나비가 날아오듯이 각박한 도시의 한복판에서도 스님의 법향은 멀리 가는 향기가 되어 많은 중생에게 불법 인연을 맺어주셨습니다. 이제 이 땅의 중생들 다 놓아두시고 어느 세계의 중생을 교화하러 떠나십니까?”
▲ 혜명당 무진장 대종사의 영결식이 13일 부산 범어사에서 엄수됐다. 혜명당 무진장 대종사의 영결식이 13일 오후 4시 범어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엄수됐다.
이날 행사는 △영결법요 △행장소개 △추도 입정 △음성법문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사 △헌화 분향 △문도대표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으며 범어사 대웅전 앞을 가득 메운 2천여 명의 사부대중은 무진장 대종사의 진용을 다시 볼 수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조계종 원로의장이자 장의위원장 밀운스님은 영결사에서 “청정 무애하고 무애자재한 법신의 경계를 보여 주신 스님을 일러 세상 사람들은 ‘써도 써도 풍요로움이 끊이지 않는 보배창고’ 즉 무진장이라 말했다”며 “우리 사부대중은 스님의 무한한 덕화의 지도로 부처님의 자비스러운 가르침이 훼손되지 않도록 두타행을 더욱 쌓아가겠나이다”라고 애도했다.
▲ 밀운스님은 무진장 스님의 가르침을 훼손하지 않도록 두타행을 더욱 쌓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종정 진제스님은 원로부의장 명선스님이 대독한 법문을 통해“종단의 포교원장, 동국대 역경후원회장, 조계종 포교대상과 국민훈장 등 많은 보살도를 행하시고 원로의원이 되어 종단 대소사에 지도를 하시다가 홀연히 오온의 질통을 벗고 탈거하니 제불제조의 적멸보궁에 안주하소서”라고 법문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일제 강점기와 종단 정화라는 시대의 아픔을 겪으며 피폐할 대로 피폐해졌던 우리 종단을 오직 포교라는 대원력 하나로 오늘과 같은 모습으로 변모시켜 주신 분이 바로 스님이셨다”며 “오늘 이곳에 가득한 가을국화는 스님의 열반을 슬퍼하는 조화(弔花)가 아니라 무량 복덕을 지으시고 떠나시는 이 시대의 부루나존자를 배웅하는 미소이다. 향과 꽃으로 배웅하오니 다시 향과 꽃으로 청해 올 그 날에 속히 돌아오시어 청아한 법음으로 저희의 눈과 귀 밝혀 주소서”라고 추모했다.
▲ 자승스님은 "무진장 스님은 포교를 통해 오늘날의 종단으로 변모시켰다"며 스님을 그리워했다. 중앙종회의장 향적스님은 “이제 스님의 자애로운 진용과 사자후는 어디서 뵙고 들어야 합니까. 속환 사바하시어 마음을 비우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이 많은 대중에게 생사의 얽매임을 벗어나는 전신일구를 설하소서”라고 기렸다.
이날 영결식에는 원로의원 원명, 활안, 동춘, 도문, 혜승, 법흥, 월파, 종하, 선진, 월탄, 정관, 암도, 세민, 지성, 대원, 성우스님과 금정총림 방장 지유스님,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 호계원장 일면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 전 교육원장 무비스님, 전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전 포교원장 혜총스님 등 500여 명의 스님들이 참석했다.
▲ 영결식이 끝난 후 스님의 법구가 범어사 경내 다비장으로 이운됐다. 영결식이 끝난 후 혜명당 무진장 대종사의 법구는 범어사 경내 다비장으로 이운되어 불교전통의식에 따라 착화됐다. 스님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한 사부대중의 발걸음은 끊어지지 않고 이어졌다.
한편 지난 9일 오전 4시 30분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에서 법납 58년, 세수 82세로 원적한 무진장 대종사의 49재는 초재 9월15일 부산 범어사, 5재 10월13일 제주 반야사, 막재 10월27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다.
▲ 무진장 스님의 법구가 불교전통의식에 따라 착화돼 불길이 치솟고 있다.
출처 : 조계사 포교사회글쓴이 : 서림 원글보기메모 :'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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