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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화엄경의 제목 1-1
    불교/화엄경 2014. 4. 29. 11:07

     

    * 화엄경의 제목

     

    화엄경(華嚴經)의 온전한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다. 인도의 말로는 <마하 바이프라 붓다 간다 뷰하 수트라(MahaVaiplya方廣 BuddhaGandaVyuhasutra, 摩訶 毗佛略 勃陀 建拏 驃詞 修多羅)>라고 한다. 화엄경은 워낙 큰 경전이다 보니 제목의 뜻도 깊고 높다. 경전의 이름은 그 경전의 내용을 어느 정도 담고 있어서 전통적인 화엄교가들의 해석은 매우 소상하고 장황하다. 가능하면 전통적인 해석을 녹여서 이 시대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그 뜻을 간단하나마 하나하나 나름대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

    대방광불화엄경에서 대(), 크다.”라고 한 것은 무엇이 크다는 것인가? 이 글을 쓰고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크고 위대하다는 뜻이다. 아니 모든 사람, 모든 생명, 모든 존재가 다 같이 너무나 크고 위대하다는 뜻이다. 사람사람이 그 인생을 어떻게 살든 사는 모습에는 아무런 관계없이 생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 삶이라는 자체만으로 너무나 훌륭하고 아름답고 신기하고 위대하다는 뜻으로 크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경허(鏡虛,1849~1912) 선사는 오대산 월정사에서 대방광불화엄경을 설법하시면서 대방광불화엄경만 대가 아니라 대들보도 대요, 댓돌도 대요, 대가사도 대요, 세수대도 대요, 담뱃대도 대니라.라고 하였다.

    그렇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일체가 다 크고 위대하지 아니한 것이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 모든 것은 곧 대방광불화엄경이고, 대방광불화엄경은 곧 이 세상 모든 것이라는 뜻이다.

    또한 크다는 것은 작지 않다는 뜻인데 사람들은 스스로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여 자신을 왜소한 존재, 못난 사람, 부족한 인물, 장애를 가진 사람, 죄업 덩어리, 하나님의 종 등등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에 있어서는 그렇지가 않고 너무나 위대하고 훌륭하고 아름답고 뛰어난 사람이라는 뜻이다. 사람을 위시하여 이 세상 모든 생명 모든 존재가 다 그러하다는 뜻으로 크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육조혜능(六祖慧能,638~713)대사는 처음 자신과 모든 사람들의 실상을 알고 나서 이렇게 말씀하였다. “내 자성이 본래 청정하다는 사실을 어찌 기약이나 했겠는가. 내 자성이 본래부터 생멸이 없다는 사실을 어찌 기약이나 했겠는가. 내 자성이 본래부터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어찌 기약이나 했겠는가. 내 자성이 본래 아무런 동요가 없다는 사실을 어찌 기약이나 했겠는가. 내 자성이 능히 일체만법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어찌 기약이나 했겠는가."라고 하였다.  알고 보면 참으로 크고 또 위대한 것이 사람이다. 사람보다 크고 위대한 존재가 또 무엇이랴.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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