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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백두대간 14구간 갈령삼거리 - 늘재
    백두대간(완주) 2012. 5. 7. 22:58

     

     

    밤티재를 지나 699m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속리산

     

    천왕봉에서 바라본 운무

     

     

    천왕봉

     

     

     

     

     

     

     

    ( 삿갓 한문규님의 산행기 원문에 사진 추가)

     

    이별 산행 -

     

    산행일자 : 2005.  10.  16.

     

    산행인원 : 방수재. 한문규. 김동혁, 그리고 크로바 산악회

     

    산행날씨 : 맑음

     

    산행거리 : 19.42㎞〈셀파산장자료〉 , 총진행거리 : 328.92㎞

               갈령삼거리 - 0.7㎞ - 형제봉 - 1.56㎞ - 피앗재 - 5.66㎞ -  천왕봉 - 2.58㎞

               -  신선대 - 1.17㎞ - 문장대 -  4.45㎞ - 밤티재 - 3.3㎞ - 늘재

               접속구간 : 갈령 - 1.25㎞ - 갈령삼거리


      

    산행고도 및 시간


    갈령                          (고도  443m)               -               3:18

    갈령삼거리                 (고도  720m)               -               4:00

    형제봉                       (고도  830m)               -               4:24

    피앗재                       (고도  620m)               -               5:25

    천왕봉                       (고도  1,058m)            -               8:17

    무명봉                       (고도  965m)               -               8:50~9:30 (아침식사)

    입석대                                                        -               10:05

    신선대                                                        -                10:30~11:00

    문장대헬기장                                              -                 11:39

    밤티재                       (고도  505m)              -                  2:10~2:20

    696봉                        (고도   696m)              -                  3:13~3:30

    늘재                         (고도  445m)              -                  4:07

     

     

     

     

    속리산 (세속을 여윈산)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군 화북면에 걸쳐있으며

    정상인 천왕봉(1,058m), 비로봉(1,032m), 문장대(1,033m),관음봉(982m),입석대등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능선이 장쾌하며 봉우리가 아홉 개 있는 산이라해서

    신라시대 이전에는 구봉산이라고도 불렀다.

    속리산은 법주사(사적 명승지4호), 문장대, 정2품소나무(천연기념물 103호)로 대표되며

    인기명산 15위로 예로부터 산세가 수려하여 제2금강 또는 소금강이라고도 불리웠다.

     

     

    대간꾼들을 가득채운 버스(속리산구간이라 많은 인원이 신청하여

    우리의 애마는 용량 부족으로 뒤로 밀려나고 48인승 버스로 교체)는 갈령에 도착한다.

    동혁아우의 구령에 맞추어 우리 일행은 몸풀기 체조를 하지만 

    대장님은 아랑곳하지 않고 출발하시고 체조를 맞춘 우리 일행은

    부지런히 후미를 쫒아 바쁜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게 아닌데 하며 고개를 갸웃뚱 해보지만 컴컴한 밤중의 나혼자만의 독백이다.

     

    03:53


     

    지난 산행시의 내리막을 생각하니 처음부터 발걸음이 무겁지만 한발한발 내딛고

    이마에 땀이 베일 즈음 암봉에 오르니 보름달이 정월대보름만큼 환하게 온산하를 비추고 있다.

    후미를 쫒아 오르니 갈령삼거리에 도착하고 갈령표지석을 뒤로한체

    형제봉으로 향하는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 다시올라 암릉구간을 지나자 형제봉에 도착한다.

    형제봉에 도착하여 밤하늘을 가득 수놓은 초롱초롱한 별빛을 바라보지만 나의 마음은 답답함만 가득하다. 이번구간이 크로바 산악회와 작별을 고하는 산행이다.

    선두에서 조금이라도 후미를 생각해주고 야간산행 시간을 조금이라도 여 주었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텐데 하며 원망스럽지만 중이 절이 싫으면 떠난다고

    내가 떠나야지 하며 다시금 마루금을 잇는다.


     

                          형 제 봉

     

                     형만한 아우없어

                     그늘아래 촉촉이 적신 동생

                     그 이름 딴 듯한 형제봉

     

                     목소리를 낮추어

                     가슴을 아프게 해선 안되는

                     빼곡한 바위결에 서서

     

                     갈령고개 마루턱에

                     속리산 문장대 어둔시야로 다가오고

                     어느샌가 자아를 발견한 것처럼

     

                     인생!

                     헤아릴수 없는 운명이었다면

                     절벽 끝엔들 훌쩍 서지 못할까.

     

                     형제간의 두터운 정 껴 입고

                     그빈터널을 차지하려는

                     변신하는 모든곳으로 다가서고 싶어라.


     

    형제봉에서 피앗재까지는 고도 200m를 낮추는 가파는 내림이다.

    피앗재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고른후 천왕봉을 향하여 묵묵히 어둠을 헤치며

    630봉, 667봉, 725봉을 지나면서 멋진 일출을 고대했지만

    오늘도 일출은 우리에게 곁을 주지 않고 순식간에 주변사물을 우리에게 몽땅 내어준다.

     

     06:25

     

    07:07

     

     

     

     

     

     

     


     

     

     

     

     

    천왕봉. 일제의 폄하속에 천황봉이란 이름을 달고 살다가 제이름을 찾게 되었다니 그나마 다행스럽다.

    천왕봉에 도착하니 사진촬영장소에 산객 2명이 떡 버티고 앉아 식사중이다.

    정상석을 옆에 끼고 앉아있어 조금 비켜달라 청하니 식사가 끝날때까지 기다리란다.

    배짱인지 무식함인 도무지 갈피를 잡을수 없다.

    끌어오르는 부아를 억누르고 기다리나 철면피들은 식사를 마치고 배낭을 싸지만

    그 행동이란 굼벵이보다 더 느리다. 하이고. 법이 없다면 한주먹 내갈기고 싶다.

    우역곡절끝에 정상석을 인계받아? 기념촬영하고

    정상석 뒷면의 삼파수 발원지(속리산 내리는 빗물은 자기 운에 따라 북쪽으로는 한강,

    동쪽으로는 낙동강, 서쪽으로는 금강으로 흘러감)임을 확인하고

    리산 비경을 감상하며 신선대로 향하는 능선길을 걷는다.

     

     

     

     

     

     

     


     

                          천 왕 봉


     

                     피앗재 훌쩍넘어

                     단숨에 차 오르니

                     하늘나라 황제께서 가로막은 봉우리


      

                     학소대, 천황석문 바라본들

                     지나온길 어디였던고?

                     알듯알듯 전혀 모를레라.


      

                     눈시울 뜨겁게

                     훌쩍이듯 알록달록한 꿈결속처럼

                     뜸들여 보낸 캄캄한 밤


     

                     빼곡한 바위 너머로

                     굽이쳐 흐른듯

                     돌고 돈 속리산의 비경이 넋이라도 잃었으면....


     

                     넉넉하고 푸짐한

                     우리시대를 엮어가는

                     역사속의 천왕봉이여 한없이 솟구치거라!

     

     

     

     

    천왕봉을 출발하여 천왕석문을 통과한후 민생고 해결을 위하여 965무명봉 안부에 자리를 잡는다.

    각자 가져온 맛난 음식을 내어 놓으니 진수성찬이 따로없다.

     

     

     

     

    정상주겸 반주를 곁들여 맛있게 아침식사를 끝내고 입석대로 향하는데 주변이 온통 암봉이다.

    동혁아우님과 상민아우님은 물만난 고기처럼 이곳저곳을 암벽을 오르내리느라 정신이 없다.

     

     

     

     

     

     

     

     

     

     

     

     

     

     

     


      

    입석대. 법주사 동북방 5.5㎞ 관음암에서 1㎞지점에 위치하며

    임경업장군이 7년간 수도끝에 세운것이라 한다.

    입석대를 지나 신선대로 향하면서 나도 조그마한 암벽에 올라 주변경치에 빠져본다.

    한참을 조망하고 엉거주춤 내려와 신선대로 향한다.


     

    10:06

     

     

     

     

     

     

     

     

     

     

     

    신선대에 도착하니 신선은 간데 없고 기름냄새가 온산을 진동시킨다.

    일행은 막걸리와 빈대떡을 시켜 목도 축일겸 뒤에 오는 일행을 기다린다.

    일행이 도착하기 무섭게 다시 출발 문장대로 향하는데

    이제까지의 대간길과 다르게 산객이 등산로에 가득하다.

     

    10:40

     


      

    문장대.(1,054m) 큰암석이 하늘높이 치솟아 흰구름과 맞닿은듯한 절경을 이루고 있어

    운장대라고도 하며 정상의 암석은 50여명이 한꺼번에 앉을수 있는 규모이고

    조선시대 세조가 복천에서 목욕하고

    이곳 석천(바위틈에 가물때가 아니면 늘 물이 고여 있어 석천이라함)의 감로수를 마시면서

    치명할 때 문무 시종과 더불어 날마다 대상에서 시를 읊었다 하여 문장대라 부르게 되었다함.


    11:39

     

     

     

     

     

     

      

     

     

    문장대휴게소에 도착하니 산객들이 그득하여 거짓말 조금 보태어 이동할 때 옆사람과 부딪힐 정도이고

    문장대 오르는 사다리는 산객들로 만원을 이루어 우리 일행은 문장대 오름을 포기하고

    헬기장쪽으로 이동하여 문장대를 배경으로  몇커트 사진 촬영을 한후 밀재로 향하면서

    암릉구간에 대비해 스틱을 배낭에 갈무리 한다.

    문장대에서 밤티재 가는길 구간구간 나타난 암릉이 일행을 긴장 시키지만

    그래도 대간꾼들인지라 반 힘안들이고 암릉구간을 오르기로하고

    이미 메어진 줄을 잡고 내리기도 하면서 통과한다.

     

     12:30

     

     

     

     

     


      

    암릉구간을 통과하고 밤티재의 생태이동통로가 보이는 곳에 도착하지만

    이것은 말만 생태이동통로지 급사면에 위치하여 동물은 물론 왠만한 대간꾼들도 내려갈수가 없다.

    이왕 만들것이면 조금더 완만한 경사로 접근하게 만들면

    동물이나 우리대간꾼들이 이용이 수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일행은 생태이동통로를 포기하고 새로만든 도로로 내려서

    처음대간에 참석한 산아가씨 몇 명을 탈출시키고 늘재로 향하는 급경사의 오름을 오른다.


     

     

     

     

     

     

     

     

    696봉에 이를 즈음 친구분과 대간을 하시는 종합청사에 근무하는분과 잠시나마 대간길을 동행하고

    늘재로 향하는 대간 막바지길을 서둘러 내려오며 다음 산행시 올라갈 청화산을 조망한다.

    우측으로 크게 돌아 늘재에 도착하여 350년된 음나무와 당집을 촬영한후

    다음들머리 확인후 크로바 산악회와의 이별 산행을 마무리한다.


     

     

     

    함께 산행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글을 한국의 산하에 먼저 올려 주신 삿갓 한 문규님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출처 : 김 동혁의 산행일지
    글쓴이 : 김동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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