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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화엄경의 제목 1-7
    불교/화엄경 2014. 4. 29. 11:13

    화엄경의 제목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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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대방광불화엄경에서 경(), 진리의 말씀이라고 한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진리의 말씀이란 어디 종이에 써진 부처님이나 조사의 말씀만을 뜻하겠는가. 시냇물소리, 바람소리, 시장에서 물건 값을 흥정하는 소리, 아이들이 장난치는 소리, 이 모두가 진리의 말씀 아닌 것이 없다.

    그러므로 경허선사는 대방광불화엄경을 설하시면서 면경도 경이요, 구경도 경이요, 풍경도 경이요, 인경도 경이요, 안경도 경이니라.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화엄경의 안목으로 눈을 뜨고 귀를 열고 세상의 모든 소리가 진리의 말씀임을 들어야 할 것이다. 삼라만상과 천지만물이 모두가 그대로 진리의 가르침임을 듣고 깨달아야 하리라.

    당송팔대가 중의 한 사람인 소동파(蘇東坡,1036~1101) 거사는 이러한 이치를 깨닫고 지은 시에,

    시냇물소리는 부처님의 광장설법이거늘

    산의 아름다운 모습인들 어찌 청정법신이 아니랴.

    밤새 설한 팔만사천법문의 게송들을

    다음날 무슨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들어 보일 수 있을까?

    라고 하였다.

    그렇다.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만 종이가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삼라만상과 산천초목들이 모두가 설법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뜨고 귀를 열어야 할 것이다.

    또 이런 선시도 있다. “나에게 한권의 경전이 있는데 종이나 먹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펼쳐보아야 글자 하나 없다. 그러나 항상 큰 광명을 놓고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경전이란 바로 이러한 뜻을 지니고 있다. 경전은 종이나 먹으로 써 졌거나 인쇄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리라. 하물며 화엄경이야 말 해 무엇 하겠는가.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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