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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백두대간 2구간 성삼재 - 여원재
    송아 김현숙/상담하자 2011. 11. 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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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삿갓 한문규님의 산행기 원문에 사진 추가)

    산행일자 :  2005.  4.  17.

     

    산행인원 : 방수재. 한문규. 김동혁.  크로바 산악회

     

    산행날씨 :  맑음

     

    산행거리 : 도상거리 18㎞ 실측거리 - 20.6㎞<셀파산장자료>

               

                    성삼재-5.2㎞-만복대-2.2㎞-정령치-0.9㎞-고리봉-3.4㎞-고촌리-2.15㎞

                    -주촌리-6.75㎞-여원재



    주요구간 산행시간

    성삼재   (고도 1070m) - 3:40

    고리봉   (고도 1248m) - 4.:15

    만복대   (고도 1434m) - 5:45~5:55

    정령치   (고도 1172m) - 6:35~7:10  *아침식사

    고리봉   (고도 1305m) - 7:35

    고촌마을 (고도 535m) -  8:40

    주촌마을 (고도 550m) -  9:00~9:40

    수정봉   (고도 805m) - 10:40~10:50

    740봉    (고도 740m) - 12:00~1:00  *정상주

    여원재   (고도 470m) -  2:50


     

     

     


    백두대간의 첫발을 내딛는 마음 설레기도 하면서 두려움이 앞선다.

    그간 나름대로 훈련도 하였지만 지금의 몸 상태로는 조금 무리인가 싶다.

    동대문에서 수재형님이 출발(22:00)하시고

    나는 복정역 LG주유소앞에서 합류(23:00)하기로 하고 집에서 아내와 두아들의 배웅을 받으며 출발한다.

    휴일만 되면 베낭을 지고 나가는 못난이를 아무 불평없이 도시락 챙겨주는 아내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그래도 오늘은 사모님을 모시고 영화한편 때렷으니 조금은 홀가분 하다.


    복정역에서 형님과 합류하여 버스에서 취침아닌 취침을 하다보니 어느새 성삼재에 도착

    일행은 어두운 길을 랜턴 불빛도 없이 도둑산행(국립공원은 입산금지구역임)을 시작한다.

    쪽문을 통과하여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 랜턴불빛을 밝히고 산행에 속도를 붙인다. 

    작은 헬기장을 통과하니 왼쪽의 산동면 일대의 “지리산 온천랜드”가 불야성을 이루며 시야에 들어온다.


    고리봉과 묘봉치를 어둠속에서 정신없이 통과하니 날이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한다.

    저멀리 만복대에 오르는 랜턴불빛들의 이어짐 또한 장관이다.

    오른쪽으로 반야봉이 어둠속에서 우뚝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만복대에서의 일출을 맞이하기 위하여 발걸음을 재촉한다.

    만복대에 올라서 형님과 사진 한장씩 찍고나니 저멀리 햇님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순간 주변의 산객들은 저마다의 포즈와 감탄으로 일출을 맞이한다.

    백두대간의 시작인 지리산에서의 일출, 참으로 멋지고 의미있다.

     

     

     

     

     

     

     

     


    아쉬운 발걸음을 재촉하여 정령치로 향하고 몇 개의 오르내림을 반복한후 정령치에 도착 한다.

    일행은 정령치휴게소의 빈의자를 전세내어(휴게실이 아직 열지않음)

    김밥과 간식으로 아침을 해결한후 고리봉을 향한다.

     

     

     


    나무계단과 경사급한 산길을 올라서면 십자형 팻말의 고리봉이다.

    정상에는 삼각점 및 이정표가 있다.

     

     

    고리봉에서 북서쪽의 급경사의 내림을 시작하여 한참의 내림 끝에

    60번 지방도로 고기리 고촌마을 도착이다.

     

     


    60번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우측으로 급하게 꺽이는 지점에서 정면의 시멘트 포장길의 가재마을길로 접어든다.

    여기저기 대간표시기들이 보이고 노치샘 입구 마을 회관 앞에는 대간 표시기가 무더기로 붙어있다.

    우리는 좋아서 대간길을 걷고 있지만

    마을 분들에게는 대간 표시기며 많은 대간꾼들의 방문이 반갑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슬며시 들어

    미안한 마음에 발걸음소리를 죽여본다.


    노치샘옆 슈퍼에서 캔맥주 1캔씩하고나니 세상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노치샘을 통과하여 가재마을 뒤쪽 소나무숲에 이르러 베낭을 벗어 놓고 여유로운 휴식을 취해본다.

     

     

     


    다섯그루 소나무 아래의 마을 당산비석.

    마을이 한눈에 내려보이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크로바 산악회의 여산꾼 여럿이 올라 소나무에 대한 감탄사를 연발하며 두여인내가 재어 보니 두명의 가슴에 가득찬다.

    수많은 세월동안 온갖 풍상에도 꺽이지 않고 꿋꿋히 버티는 모습이 한만은 한민족을 대변하는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다.


    수정봉을 향해 출발.

    가파른 능선길을 쉬지않고 오른다.

    고도차가 거의 없는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나 삼각점이 박혀있는 수정봉에 도착한다.

    선답자들이 꼼꼼히 표시기를 달아놓고 대간길 자체가 많이 패여있어 지도없이도 산행이 가능하다.

     

     


    수정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740봉을 향하여 천천히 발걸음을 시작한다.

    완만한 북동능선을 타다 작은 봉우리의 급한 오름후 조금더 진행하니 740봉에 도착한다.


    740봉 도착후 등반대장에게 아직까지 정상주 한잔하지 못하였으니 정상주 한잔하겠다고 청하니 흔쾌히 승낙한다.

    이유인즉 우리 일행중 한팀(나중에 확인하니 결혼할 사이)이 길을 잘못 잡아 우리와 40분이상이 지나야 합류한다고 한다.

    도봉산 선인봉에서 암벽등반하던 팀과 궁합이 맞아 740봉에서 여유롭게 정상주를 즐긴다.


    정상주의 미련을 버리고 오늘의 목적지인 여원재를 향하여 힘차게 출발하여

    소나무가 가득한 완만한 오르 내림후 임도를 맞이한다.

    임도를 따라 잠시 걷다 오른쪽 오솔길로 접어들어 농로길을 이용하여 조금더 진행하니 24번 국도 여원재다.


    국도에 내려서서 크로바 산악회에서 준비한 막걸리 한잔 걸치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늙어도 몇십년 산악인이다.

    그나마 늦기전에 좋은 산동무있어

    백두대간의 첫발을 딛고 보니

    그동안 내가 했던 산행의 고단함이

    오늘의 산행의 어려움을 이기기

     

    위한것임을 오늘에야 느끼네  - 방수재

     

    함께 산행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글을 한국의 산하에 먼저 올려 주신 한 문규님 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출처 : 김 동혁의 산행일지
    글쓴이 : 김동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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