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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9년에 제작된 고려불화 ‘금선묘 아미타삼존도’. |
현존하는 고려불화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히는 ‘금선묘 아미타삼존도’가 일본으로 건너간 지 50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서 선보인다.
동국대박물관(관장 정우택)은 지난 24일 오후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개관 50주년 특별전 개막식을 열고 고려불화 ‘금선묘 아미타삼존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1359년 고려 공민왕 때 제작된 이 불화는 비단 위에 금니, 즉 금가루를 이용해 아미타여래불과 관음보살 등을 그린 고려불화다. 전 세계 160여 점만 남은 고려불화 중 유일하게 금가루로 제작돼 국보급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일본 야마나시현 고후시 소재 사찰에서 소장해왔으며 동국대박물관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어렵게 한국 땅을 밟았다.
정우택 동국대 박물관장은 “최근에 발견돼 세간의 주목을 받은 고려시대 유일의 금선묘(金線描) 불화인 ‘아미타삼존도’가 일본의 소장사찰을 떠나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인다”면서 “여러 사정으로 한일 문화교류가 예전 같지 않은 현재 비록 한 점의 유물에 지나지 않지만 양국 교류의 복원을 위한 자그마한 단초라도 마련하는 힘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어렵게 잠시 귀환을 성사시켰다”고 의미를 밝혔다.
오는 11월22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아미타삼존도를 비롯해 치성광여래강림도, 6세기 아미타대보살도 등도 일반에 최초로 공개된다. 또 해인총림 해인사, 조계총림 송광사, 쌍계총림 쌍계사, 여수 흥국사, 부산 내원정사 등 전국 사찰에서 출품한 불화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