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명당 무진장 대종사의 49재가 오늘(10월27일) 오전11시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됐다.

 

원로의장 밀운스님은 법어에서 “한 생각을 일으키니 해와 달이 다 무너져 없어져버리고, 또 한 생각을 쉬니 우주가 생기더라. 낳고 죽음이 오는 원리이다”며 무진장스님의 생전 법문을 소개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스님의 법향은 수많은 중생들에게 고귀한 불법 인연을 맺어 주셨다. 이제 큰스님의 법문을 다시 들을 수 없어 불자들은 가슴 깊은 아쉬움을 가눌 길이 없다”며 “이곳에 가득한 국화꽃을 무량공덕 지으신 덕화로 삼고 후학들은 정진으로 화답하겠다”고 추모했다.

 

수불스님은 문도를 대표해 “혜명당 무진장 대종사님의 자상하신 법문을 직접 들으며 불법을 깨우치고 자비를 증장시켜 오신 조계사 신도 여러분들께서 주지 도문스님과 함께 보여주신 뜨거운 불심은 결코 잊을 수 없다”며 “이곳 조계사에 무시무종의 적멸에 들었지만, 우리들에게 소리 없는 설법을 영원히 베푸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원 도문스님, 정관스님, 세민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 백양사 수좌 지선스님,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 불광사 회주 지홍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종훈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스님, 석불사 주지 경륜스님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49재는 원로의장 추모영상 상영, 호상 법산스님의 추모시 낭독, 종사영반, 문도대표 인사말, 헌화 순으로 이어졌으며, 2부 대중 기도의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