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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탈종교 시대`의 새로운 신행운동 왜 필요한가? - 포교원 대토론회불교 2016. 7. 9. 20:50
‘탈종교 시대' 의 새로운 신행운동은 왜 필요한가?
‘탈종교시대’의 새로운 신행운동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짚어 보는 대토론회가 지난 6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대한불교역사문화기념관(조계사 경내) 국제회의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 표교원(원장 지홍스님) 주최로 열렸다.
제1주제 탈종교화시대의 종교는 어떤 모습일까?
오강남(캐나다 리자이나대 비교종교학 명예) 교수
제2주제 한국불교 신행문화의 현황과 지향
조성택(고려대)교수
제3주제 별원이후 포교원의 성과와 과제
원철스님(포교원 포교연구실 실장
토론회를 마련한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세계종교의 현실을 진단하고 신행혁신운동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도출해 내기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었으며, 기꺼이 참석해 주신 발제 및 토론 참여자와 포교사단관계자, 사부대중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한국불교가 아무런 자기변화
없이 이대로 나가다가 머지않아 소수종교로 변하거나 옛 시대의 유물관리자로 남게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절박한 심정으로 신행 혁신운동을 제안코자 이 자리를 만들었다” 고 취지를 설명했다.
발제자로 나선 오강남 교수의 발제 요지.
‘점점 좁아지는 기복적-유신론적 종교의 입장, 표층종교와 심층종교는 무엇이며, 차이점은 무엇인가, 종교의 심화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가 바로 지금’ 이란 문제 제기를 했다.‘
“우리의 종교생활은 대부분 표층(지금의 나를 중심으로 한 개인의 기복신앙)에서 시작된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인류역사 전체를 보아도 그렇다. 따라서 표층종교 자체가 나쁘다고 비난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우리의 믿음이 표층에서 시작했더라도 거기에 안주해서는 곤란하다. 어릴 때 생각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지만, 나이가 들고 세상을 살다 보면 거기에 알맞은 변화가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설명하며 ”산타클로즈는 5-6세 어린이에게는 충분한 의미가 있지만, 그렇다고 성년이 되어서도 그걸 믿으면 안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예를 들었다.
조성택교수의 발제 요지.
‘우리의 신행의 현황은?’, ‘한국불교가 서있는 자리는?’, ‘언제까지 소모적 논쟁에 매달릴 것인가?’, ‘새로운 원(願)을 세우는 신행생활이 필요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출가 스님들이나 재가 신자들이 모두 불교는 ‘특별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특정한 시간에, 특정한 장소에서만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신행생활은 뭔가 잘못된 것이다.
불교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불교적 가치관에 대해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불교만을 가지고 씨름해온 것은 아닌가 반성해볼 대목이다. 천년이 된 낡은 ‘경전해석’을 전통이라는 미명으로 붙잡고 있지는 않은가? 부처님의 가르침이란 이유로 ‘아함’과 ‘니까야’만을 아직까지도 끌어 안고있는 신행생활은 바뀔 때가 되지 않았을까? 시대의 변화에 맞는 컨텐츠와 나래이티브(narative)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지향점)’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리(自利)가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으로 불교에서 말하는 진정한 자리(自利)라고 할 수없다. 마찬가지로 자리를 뺀 이타(利他)는 불교적 관점에서 볼 때 위선이거나, 무모함일 뿐이다.
특히 80년대의 민주화 운동을 거치면서 한국불교는 참여냐, 깨달음이냐의 소모적 논쟁에 몰입해온 경향이 있다. 소위 ‘참여불교’가 세계불교권에 등장한 배경은 이해 하지만 불교신행의 목적과 지향을 ‘사회적 참여’ 냐 아니면 ‘자리적 깨달음’ 으로 이분하는 것은 서양학계의 흐름을 일방적으로 추구하는 ‘지적 나태함’이라고 할 수있다.“
원철스님의 발제 요지
1990년대의 포교원 신행혁신운동, 새로운 신행체계 확립을 위한 포교역량 강화, 수행을 통한 신행혁시운동,새시대 시행혁신을 위한 포교원의 과제와 나아갈 길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함을 전제로 포교원이 내세우는 새로운 신행혁신을 위한 7대 과제와 나갈 길을 설명했다.
1.불자(신도)의 정립
2.행동강령 마련과 캐릭터 개발
3.수행체계 정립
4.공동체운동과 대안운동
5.운동의 진정성
6.신행운동에 대한 홍보
7.모범적 사찰 발굴과 신행운동
토론참가자로 나선 명법스님(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문화재 위원), 손석춘(건국대) 교수,법인스님(일지암주지), 주석스님(조계종 부산연합회 문화국장), 남전스님(포교원 총무국장), 김용환(한마음과학원 기조실장)등이 다양한 문제제기를 하며 해법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종단의 현실에서 본 포교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개개인의 불교지도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불교의 핵심은 뭐라 해도 단위 사찰의 주지일 수밖에 없다. 이들이 소신껏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탈종교화를 불러왔던 역기능들이 해소될 것이다.” -명법스님
“사회적 존재로써의 인간은 현실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위안을 찾는다는 점과 심층종교에 다가갈 시간이나 여유가 없을 정도로 생존의 굴레에서 허덕이는 사람들에 다가가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본다.” -손석춘 교수
세간과 출세간을 나누는 것은 불교의 오랜 전통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출세간법이어서 세간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말은 성급한 판단이디. 세간과 동떨어진 어떤 법이 있다면 그 것은 부처님의 법이 아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세간을 떠나서 있는 것이 아니라, 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절대자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불교의 경우, 절대자에 대한 강력한 믿음과 의존을 가지고 있는 다른 종교에 비해 신앙적 힘이 상대적으로 약할수 있는데 이에 대해 무엇을 준비해야 한는가?를 심도있게 고민할 때다.“ - 법인스님
이 날 대토론회의 결론은 제기된 모든 현안들을 해결할 종단의 인적자원을 어떻게 육성하고, 활용할 것인가?
물적 자원인 사찰을 어떻게 지원하고 관리하여 결집할 것인가?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시대의 포교방법은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라는 곳에 모아졌으며, 이런 고민은 앞으로도 포교원은 물론 불자들이 합심하여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겨놓고 마무리를 지었다.
사진- 정리/해륜 이기룡
출처 : 포교사단 서울지역단글쓴이 : 19기/해륜/이기룡 원글보기메모 :'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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