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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석가모니 금란가사
    불교 2015. 6. 7. 16:28

     
     
    자장율사 唐 유학시절
     
    문수보살 현신이 건네
     
     
    영축총림 통도사는 신라 27대 선덕여왕 15년(646) 자장율사에 의하여 창건된 사찰로 우리나라 삼보사찰(三寶寺刹) 중 하나이다. 자장율사는 당나라에서 유학 중 오대산(五臺山)에서 문수보살의 현신을 만나 석가모니 부처님이 입던 가사 한 벌과 부처님의 정수리 뼈와 치아사리, 경전 등을 事� 후 귀국하여 진신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을 건립하여 통도사를 창건한다. 이를 통해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로 대장경이 동시에 봉안한 불보(佛寶) 사찰임을 알 수 있다. 현재 통도사에는 당시 자장율사에 의해 전해진 ‘석가모니 금란가사’(금실로 자수 또는 직조한 천으로 제작한 것)와 자장율사가 수(垂)하였다는 가사가 현존하고 있다.
     
    금사로 연화 국화 시문
     

     

     

    가사(袈裟)는 범어(梵語)인 카사야(Kassya)를 음역(音譯)한 것으로 <범망경(梵網經)>에 의하면 발우, 석장, 정병 등과 함께 비구(比丘)가 지녀야 할 18가지 지물(持物)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우리나라 가사는 현재 장삼과 함께 수하고 있으나 인도에서 불교가 전세계로 전파되면서 가사 또한 그 나라의 기후와 민족성에 따라 변화되었다.
     
    초기의 가사는 원래 의체(衣體), 의재(衣財)라 하여 사람들이 버린 옷, 죽은 사람의 옷 등을 108조각으로 이어 만든 형태였다. 초기 가사의 형태를 분소의(糞掃衣)라 하며, 생활에 있어 지켜야 할 규칙들을 설명한 계율서 중 하나인 <사분율(四分律)> 권제39 제18장 ‘의건도’에는 분소의가 될 수 있는 열 가지 옷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축총림 통도사성보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석가모니부처님 금란가사.
     
    우리나라 가사는 <삼국사기>, <고려도경> 등의 문헌에 거친 삼베옷, 자황색(紫黃色) 가사 등의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나 현존하고 있는 고승 진영에는 모두 홍가사를 착의(着衣)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사는 홍색 가사로 추정된다. 조계종은 1962년 의제법(衣制法)에 의해 괴색가사를 채택했으며, 2006년 가사원이 설립되면서 통일된 가사가 보급되고 있다.
     
    가사는 짧고 긴 조각천을 이어 세로 방향으로 띠를 형성하는데, 이를 조(條)라 하며, 가사의 품계는 조의 수(數)로 구분된다. 조는 5조에서 25조까지 홀수로 나타내며, <사미율의(沙彌律儀)>에 가사의 품계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가사는 조와 함께 조 사이를 연결하는 리(里), 사방 가장자리의 가선, 가선 안쪽 사방 모서리 부분의 방형 직물에 표현된 사천왕, 가사 중앙 상부의 일(日).월(月)로 구성된다.
     
    통도사 위상 높인 성보
     
    ‘석가모니 금란가사’는 금사로 연화, 국화 등의 초화문(草花紋)을 시문한 황색 직물을 사용하였으며, 기본 구조는 조.리.가선.사천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 가사의 사천왕은 방형의 직물 안에 ‘天’, ‘王’자를 자수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가사의 경우 주황색 직물에 금사로 초화문을 시문한 방형의 직물만이 부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상당부분 훼손이 이루어져 일.월의 정확한 표현, 전체적인 구성 형태 등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대흥사 소장 서산대사 가사(보물 1357호), 표충사 소장 사명대사 가사(중요민속자료 29호) 등이 실제 스님들이 수하였던 것이라면 통도사에 전래되고 있는 ‘석가모니 금란가사’는 한국 불교와 통도사의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라 하겠다.
     
     
    이선용 / 통도사성보박물관 학예연구사

    출처 : 흥천사
    글쓴이 : 코스머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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