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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스님들의 성행위가 금지된 이유불교 2013. 8. 21. 10:26
1964년 개봉된 장일호 감독의 <석가모니>의 한 장면
조계종 등 불교 승려의 대부분은 독신자로 살면서 수행한다. 성적 욕망의 극복을 해탈의 중대한 조건의 하나로 보는 불교 산사에선 파, 마늘, 달래, 양파, 부추 등 이른바 오신채(五辛菜)까지 음욕을 불러온다해서 먹지않는다. 하지만 욕망과 성적 자유의 시대에 성욕을 억압하는 금욕주의는 먼나라 이야기가 되고 있다.
<불교평론>이 경희대 비폭력연구소와 공동으로 ‘불교는 성적 욕망을 어떻게 보는가’를 주제로 열린논단을 마련했다. 20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다. 불교학자인 조준호 고려대 연구교수의 발제문을 미리 본다.
“그대의 성기를 여인에게 집어넣느니보다는 차라리 무시무시하고 독을 품은 뱀 아가리 속에 집어넣는 것이 낫다.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의 성기를 영인에게 집어넣느니보다는 차라리 활활 타오르는 숯 구덩이에 집어넣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1964년 개봉된 장일호 감독의 <석가모니>의 한 장면
조 교수는 “붓다는 이렇게 출자가지에겐 평생 동안 성행위를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많은 경전에서 강조했다”며 “그 이유는 성행위에 탐닉하는 자는 가르침을 잊어버리고, 삿됨을 행하고, 사리분별이 흐려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애욕을 방치한 채 지혜를 얻으려는 것을 ‘꿀을 불 위에 올려두고 부채질하는 것과 같다’는 경전 비유를 들면서 “성적 쾌락은 살아가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 심층의 욕구인데, 성 생활을 벗어나는 길이 출가의 시작이고 완성에 있어선 성욕을 존재의 뿌리부터 어떻게 극복하고, 어떻게 성적 욕망의 질적인 전환을 갖는가 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조교수는 “출가자와 달리 재가자의 경우 성욕을 충족하는 오욕락을 누리는 삶은 인정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출가자처럼 성의 속성을 깊이 통찰해 그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역설한다”고 밝혔다.1992년 개봉된 샤론 스톤 주연의 영화 <원초적 본능>
조 교수는 “욕망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본 붓다의 말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능적이고 맹목적인 욕망으로 쳇바퀴를 돌다가 일생을 마감한다”며 “애욕에 눈이 어두우면 상대와 현실을 바로보지 못하고, 애욕이 강할수록 현실 왜곡이 크고, 왜곡이 깊고 클수록 고통 또한 깊고 크다”고 설명했다. 성행위는 서로를 구속하고 속박하는 질곡으로, 모든 인생고와 부조리의 뿌리이므로, 음욕을 끊는 것은 단순히 조직의 기강 유지를 위한 규범체계나 윤리가 아니라 이런 속박과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는 대자유로서 해탈을 위함 이란 것이다.조 교수는 “현대는 실제로 성적욕망이 충족되지 못하거나 차단됨으로써 야기되는 갈등, 불만족, 분노의 폭력, 무기력의 절망, 일탈 등은 커다른 사회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욕망을 부추기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세상의 흐름과 반대인 불교의 금욕정신은 욕망의 사회를 설득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출처 : 보리수 불교경전연구원글쓴이 : dlpul1010 원글보기메모 :'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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