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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쾌락이 곧 행복은 아니다불교 2013. 5. 27. 09:34
쾌락이 곧 행복은 아니다
중아함 51권 195경 <아습패경(阿濕貝經)>
부처님이 카시국에 계실 때의 일이다. 그 무렵 부처님은 하루에 한 끼 먹는
계(日一食戒)를 설하고 '이 계를 지키면 비구들이 몸에 병이 없고 가벼우며
기력이 편해져서 안온해진다'고 가르친 뒤 몸소 실천해 보이셨다.
그 뒤 부처님은 여행을 거듭하여 키타라기 북쪽 마을 싱사파 숲에 이르렀다.
그 숲에는 앗사지와 푸나바수카 비구가 머물고 있었는데 그들은 일일식계를
지키지 않고 하루 세끼에 참까지 먹고 지냈다. 부처님을 수행하던 비구들은
이 사실을 알고 그에게로 가서 일일식계를 지키라고 일러주었다.
그러나 두 비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하루 세끼를 먹고 참까지 먹어도 몸에 병이 없고 몸이 가벼우며 안온하고
즐겁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이 즐거움을 버리고 미래를 기다릴 필요가 있겠는가?"
비구들은 재차 부처님의 뜻을 전했으나 완강히 거부했다. 비구들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들은 부처님은 저들을 데려오도록 했다.
"그대들은 왜 내가 가르친 일일식계를 지키지 않는가?"
"저희들은 감각이 즐거우면 모든 것이 다 즐겁고 감각이 괴로우면 모든 것이 다
괴롭다고 알고 있나이다. 즉 감각이 즐거우면 즐거움은 더욱 커지고 괴로움은 더욱
작아진다. 감각이 괴로우면 괴로움은 더욱 작아지고 즐거움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알고 있나이다."
"이 미련한 자들아. 내가 언제 그렇게 가르쳤단 말인가."
부처님은 그들을 꾸짖은 뒤 다른 비구들에게 당신이 어떻게 말했는지를 일러보라고
했다.
"저희들은 '감각이 즐거우면 그로 인해 즐거움이 불어나고 괴로움이 덜어지는 수도
있으며, 반대로 즐거움이 덜어지고 괴로움이 불어나는 수도 있다. 감각이 괴로우면
그로 인해 즐거움이 불어나고 괴로움이 덜어지는 수도 있으며, 반대로 즐거움이
덜어지고 괴로움이 불어나는 수도 있다.'고 배웠나이다."
"그렇다. 나는 몸이 즐거운 일을 하지 말라고도 말하지 않으며, 몸이 괴로운 일을
하지 말라고도 하지 않는다. 나는 수행자들이 자기의 상태를 잘 관찰하여 닦아야
할 법은 닦고, 닦지 말아야할 법은 닦지 말라고 가르친다. 이렇게 하면 즐거움은
더욱 불어나고, 괴로움은 더욱 덜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비구가 다 구경지(究竟智)를 얻는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점점 배우고
익혀 도의 길로 나아가고 가르침과 꾸지람을 받으면 모든 비구가 다 구경지를 얻을 것이다."
출처 : 조계사 포교사회글쓴이 : 고운 원글보기메모 :'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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