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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간화선중흥을 위한 대선사법회(6일째/송원 설정 대종사)불교 2013. 5. 2. 16:24
간화선 중흥법회 에서 덕숭총림 방장 설정 대종사가 4월29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법문하고 있다. 사진=신재호 기자
간화선 화두, 六根 막아버리면 들어가지 않는 법
眞我 다양한 방편에서 실천 중시해야 三昧들어
계절이 좋은 때이다. 꽃은 피고 새는 노래하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도 역사적 순화 계절적 순환이 이뤄진다.
불교에서 순환은 큰 의미가 있다. 팔정도로서 보이지 않지만 계속 돌고 있다. 그만큼 이 세상에서 시시각각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변치 않는 것으로 사람들은 죽음을 무서워한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걱정은 생명의 실상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선정에 깊이 들어가 살펴보면 육체적으로 죽었다 살았다하는 죽음은 순환의 뜻이고 새로운 시작이다. 순환의 역사 속에 반복하면서 불생불명의 영원한 삶을 살기 위해서 불교에서는 진아(眞我)를 중시한다. 자신을 생명되게 하면서 영원히 변치 않는 그것은 한번도 태어난 적이 없다
우주가 생기기 이전에도 있었으며, 우주가 깨어져도 없어지지 않으며, 탈이 나서 우주가 변하지도 않는 이것을 불교에서는 진아라고 한다.
참된 삶, 진짜 삶인 진아는 한량없이 무한한 의식을 갖고 있으며 방편을 갖고 있다. 백천묘유를 다 갖고 있는 진아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어떤 경지에 이르러 삶을 살아야 행복할까. 불교에서 행복의 기준은 일체 걸림이 없고 항상 자유롭고 구할 것이나 미워할 것, 원망할 것, 나아가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것이 행복이고 이를 해탈이라 하며 열반, 안심입명이라 한다. 그런 해탈 열반은 어떤 것에서도 항상 자유자재인 그 세계가 우주와 내가 둘이 아닌 절대의 그 자체로서 존재한다.
진아를 찾는 노력에 모든 사람이 추구해야 할 길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은 가장 좋은 살림살이는 버리고 가장 좋지 않은 것을 끌어안고 산다. 그것이 자기 삶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가치는 아니다. 권력과 메스컴에 얽매여 잠시도 편안히 살수 없는 중생살이는 명예를 위해 애정을 위해 끊임없이 갈등하고 연구·추구하며 살아서 그 결과 세상은 경쟁과 시비의 세상이 되고 갈등과 원망의 세상이 된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편안함이란 없다.
오탁악세는 오욕 자체가 전부인 사람에 의해 세상이 탁해진다. 친구와 사회에 대해 인간이 가야할 도리를 모두 버린 것이다. 그렇기에 절에서 사람 노릇하는 바탕을 챙기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진아 찾기에 도움이 안된다.
부처님은 그 해탈 안심입명할 방법으로 계법(戒法)을 만들어 주셨다. 안신입명(安心立命)에서 안심이라면 항상 편안해서 근심걱정없이 여여부동해서 마음이 편안하고, 입명이란 귀의처를 확실히 하는 것이다. 그것은 발심(發心)이 필요하며 화두만 갖고 갈 수 없음을 말한다.
인간의 행위 오욕으로 인해 오탁이 왔고, 수 많은 사람들이 그 고통 때문에 노출 돼 있는 삶을 피할 수 없다. 이 사바세계란 것은 수재에 의해 세상이 떠내려가고, 불이 나고 지진에 의한 풍재에 의해 생로병사라는 인생 팔고(八苦)에 의해 피할 수 없다. 자신 스스로가 결국 만들어 놓은 이 고통에서 사람들은 나라를 원망하고 사회를 원망한다.
부처님은 자기 스스로에 의해 고통이 온다는 것을 중생이 모른다고 말씀했다. 부처님께선 고통을 면하는 길로서, 나는 생명을 함부로 다루지 말고, 도덕질하지 말고, 간음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우주 삼라만상에서 자신 혼자있는 착각으로 독불장군처럼 살아가니 이기심으로 인해 모든 생명과 더불어함께 있는 존재 속에서도 외로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덕을 베플고 살아야 한다.
간화선이나 염불이든 3가지 의식을 바로 세우고 시작해야 한다. 불교 공부는 우선 공부하려면 나와 남을 사랑해야 한다. 그것은 공부가 자기 신의가 바탕이 돼야하기 때문이다.
불교에서는 대자대비심 불보살과 유일 통로이다. 실천없이 공부해서 도를 통할 수 없고 대업를 성취할 수 없다.
육바라밀에서 보시가 제일의인 이유가 그래서 성립된다. 보다 큰 의미의 보시는 돈 주는 것이 아니라 자비심이 전체를 깔고 있어 내 것을 버리는 것이다. 버려야 대상도 마음도 행위도 모든 것을 버려라 그 자비심이 대비심이다.
대비심없이 공부할 때 일시적으로 공력이 생길지 모르나, 마에 길에 들어가 자비심이 없는 수행은 중생을 결국 해친다.
진아를 성취해서 깨우치면 무한한 공덕 중에 자비심이 생긴다. 자비란 억지로 하는 것은 본 뜻에 어긋나 자연스레 일어나야 한다.
전국수좌회 법회에 수좌들의 작품 900여점이 4부대중 앞에 출품됐다. 독신으로 공부하는 수좌들이 안심하고 정진할 수 있게 복지 기금을 마련하려는 전시회이다. 이럴 때 복 안지으면 언제 복 지을 것인가.
권력이란 중생을 위해 사용할 때 가치가 있다. 돈과 권력을 내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소유욕을 버리는 것이며, 그래야 무한한 복이 굴러 들어온다. 특히 공부하는 스님들을 뒷바라지하는 것이 진짜 복덕이다.
미얀마 사원에서 경험한 바로는 미얀마 불심이 돈독하다. 가족이 다섯이 결연해 한 스님을 평생 공부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보시한다. 대중공양도 40일간 밀려 있을 정도로 서로 올리려 대기하려고 한다. 탑을 만드는 공덕에도 봉사들이 꽉차있다. 자기 것을 탁 털어 복지기금을 내는 그 복이라야 한량없다.
부처님 정신에 의해 살면서 계(戒)란 자기자신을 위한 것이고, 악업을 짓지 말라는 뜻은 고통받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부처님 연기법은 자기가 한 일은 자기가 책임져야 하고, 오욕에 빠져서 악행하지 말라는 것이다.
못된 짓을 해서 삼악도에 빠지면 나올 길이 없다. 부처님은 그것을 봤다. 오계(五戒)만 잘 지켜도 많은 것을 본다. 오계의 기본은 의식 악습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농사 짖는 사람이 땅을 부드럽게 먼저 일구고 씨앗을 뿌려야 식물이 잘 자라는 것과 같다.
사부대중도 마찬가지다. 생사를 초월한 공부를 하려면 의식이 변해야 한다. 첫째 좋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원망하고 미워하고 시기·질투 억누르려 하고 잘 난체 하는 그것이 인간의 근본인 진아를 덮고 있다. 그 뚜껑을 탐진치 마음이 덮고 있는 것이다.
화는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못난 사람이 오만은 부른다. 우리 생에 오만 망상으로 인해서 탐진치 마음을 덮고 있는 진아의 그 뚜껑을 들어내야 한다. 이를 없애지 않으면 공부에서 걸림들이 만들어진다.
번뇌의 95%는 오욕이다. 기초작업이 안된 상태에서 화두를 들어서는 공부가 안된다. 염불도 안된다. 가려져 있고 막고 있어서 그렇다. 공부는 좋은 생각부터 가져야 한다.
남에게 불편을 주지 않게 하고, 해를 주지 않게 하고, 걸림이 되지 않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 생명을 소홀히 하면 인과를 벗어나는 것이다. 그 일상생활에서 좋은 언어를 사용하고, 가족 친구 남에게 불편주지 말고 아름다운 소리로 먼저 말해야 한다. 이렇게 살아도 모자라는데 남에게 시비 이간질할 이유는 없다. 결코 악한 마음은 상대에게 상처를 준다. 남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것이 없다
불교 공부에서는 행동을 잘해야 한다. 세 가지 조심이 공부에서 필요하다. 입 뿌리 조심, 손 뿌리 조심, 성 뿌리 조심 등 세 가지이다.
이로운 일은 손이 하기에 ‘손 부리이고, ‘성 뿌리’는 생식기 조심이다. 이 세 가지를 잘 다스려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간화선 공부에서 화두만으로 잘되지 않는다. 육근인 안이비설신의를 다 막아버리고 나면 화두가 잘 들어가지 않는 법이다.
철학과 불교의 내세적 차원은 다르다. 철학 사상들은 선(禪)고 달리, 실천 실증 실참이 되지 않는다.
참선이란 깊은 심지에 들어가게 되면, 공매 상태에 가게 되며 정견이 나타나게 된다. 삼매 공부하는 오매일여의 그 상태가 와야, <반야심경> 전체 흐름인 공 상태에 가고 심지가 열린다. 그때서야 비로소 진아가 나타나게 된다.
그 상태가 능소(能所)가 다 끊어지고 공무(空無)가 다 깨진다. 불교의 중도마저도 자리를 떠난다. 그렇게 우주와 혼연일체가 돼 둘이 아닌 상태를 경허선사의 오도송처럼 ‘홀문인어무비공(忽聞人語無鼻孔)/ 돈각삼천시아가(敦覺三千是我家)/ 유월연암산하로(有月燕巖山下路)/ 야인무사태평가(野人無事太平歌)’ 곧 ‘홀연히 사람에게서 고삐 뚫을 구멍없다는 말을 듣고/ 삼천 대천 세계가 이 내 집임을 문득 깨달았네/ 유월연암산 아랫길에/ 들 사람 일이 없어 태평가를 부르네’라고 했을까.
경허선사의 ‘돈각삼천시아가’ 그 상태라야 진아가 온다. 생계자가 욕계를 벗어나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진아를 찾는 길 이외 아무것도 없다.
우주의 에너지를 공부 하는 쪽으로 돌리면 심성이 열린다. 에너지는 하나지만 쓰는 방향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 모두 그 에너지를 도 닦는 것에 쓰고, 진아를 찾는데 써야 한다.
하나 뿐인 에너지를 쓸데없는데 허송세월하지 말고 진아 찾는데다 노력하자.
춘삼월에 비가 오지 않아도 꽃은 빨갛게 핀다
출처 : 조계사 포교사회글쓴이 : 서림 원글보기메모 :'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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