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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100718 한강기맥 ................... 운무산 구간 (원넘이재 - 운무산 - 먼드래재)
    수도기맥/한강기맥 2011. 1. 29. 21:27

    산행일시 : 2010  . 07  . 18 일 일요일  당일산행

     

    차량경로 : 계양구청6시:15-부평구청6:30-삼산체육관 육교 6:35-복사골 6:40-송내6:50

                     

     운행차량 : 동영관광 3273 호 입니다 .

     

     산행회비 : 2 만 6 천원 (거스럼 돈 가지구 갑니다 .) 

     

    산행시간 :5 시간 

     

    주요지점 :  아래 사진과 글 참고하세요

                 

    산행거리 : 도상   ?   km  

    참고지도 :

     

     

       011 - 275 - 6752  = 천둥  연락주세요

      

    먼드래재 466m

     

     밧줄 타구서 오른 송암

     

     

     

    정상

     

      804봉 에서 본 운무산 전경

     

    운무산이 보입니다 .

     

    정상에서 상근암 방향으로 봄

     

    속실리 에서 본 운무산 전경

     

    하산하여 R탕 할 곳 (깨끗합니다 .)

     

     혹서기 당일산행에 안성맟춤 ..쉬엄쉬엄 5시간 소요되는 깨끗하고 조용한 산행으로 가족 분 들도 함께 하시길 . . . .

     

    횡성 운무산(980m)

     운무산 들머리인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 산골마을 논에는 모내기가 한창이다. 횡성에서 29km 거리인 속실리. 먼드리재로 오르는 19번 도로를 버리고 섬강 발원지 황장곡을 따라 상류로 오른다. 좁은 포장도로를 3km 오르면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전원주택 공사가 진행 중인 곳, 길 건너에 황장소가 있다. 너무 깊다 못해 간장처럼 검은 소(沼)라던 황장소는 오랜 세월 흘러내린 토사로 평범한 개울이 되어 있다. 몇 년 전 엄청난 비와 함께 수해를 입은 하천에 새로 쌓은 제방이 지난 일을 증언한다. 언덕에 아름드리 느티나무 두 그루가 멋진 그림으로 황장소를 지키고 있다. 옛날 이 고을의 현감이 화자소의 풍광에 홀려 관기와 어울려 세월 가는 줄 모르고 풍류를 즐기다가 결국 깊은 물에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곳에서 뒤돌아보면 거대한 암봉이 보인다. 촛대바위 같이 보이는 뾰족한 바위봉이 860봉이다.

     

       골바람 시원한 길을 10분 걸으니 오대산 샘물 공장이다. 폐허가 다된 공장 앞마당에 지게차가 움직이고 있다. 이곳을 지난 후 협곡에 운무산 산장이 자리하고 있다. 산장이라고 하나 실상 송어회를 파는 음식점이다. 그나마 주말에만 문을 여니 다행이다.

     

       운무산 산장을 지나 100m 정도 지나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이 운무산 오르는 길이다, 집터 같은 곳에서 개울을 건넌다. 낙엽이 빼곡한 숲은 잣나무 조림지로 이어진다. 삼림욕장을 걷는 기분으로 40분 오르니 한강기맥 주릉(698m)인 된넘이재다. 전망이 트이기 시작한 능선은 10분 오르니 거대한 암봉이 앞을 가로막는다. 왼쪽으로 도는 길에는 금낭화가 만발해 있다. 암봉 좌측으로 너덜지대를 오르면 송암(松巖) 갈림길이다.

     

       송암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있다. 우뚝한 암봉 위의 손나무 한 그루는 한 편의 동양화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송암에 앉아 쉬며 바라보는 풍경이 볼만하다. 오대산 두로봉에서 비로봉, 계방산, 회령봉을 지나온 산줄기의 구목령이 잘록하고, 다시 솟구친 덕고산에서 남으로 갈라진 봉복산이 하늘금을 그으며 바로븐 산객을 압도한다. 섬강의 발원지라는 '돼주우물 터'가 덕고산과 봉복산 사이로 깊숙이 박힌 계곡 끝의 봉막골 산기슭에 있을 것이다. 덕고산에서 운무산으로 이어진 줄기가 구불구불 흘러내려 몸을 낮추다가 다시 솟구치는 곳이 송암이다.

     

       송암 갈림길을 되돌아와 조금 오르니 흰 밧줄을 매 놓았다. 바위길을 조심조심 오르니 전망대 바위다. 운무가 쌓인 덕고산과 봉복산이 하늘에 닿아 있고 봉막골을 거슬러 오르는 임도는 산을 파고들고 있다. 바라봐야 산이요, 둘러봐도 숲이다. 하늘과 산만 눈에 어른거린다. 전망대 바위를 떠나 흰 밧줄을 따라 암봉에 오르니 앞에 보이는 정상이 지척이다. 정상까지 온통 철쭉밭이다. 키 큰 철쭉은 흰색 곷봉오리를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암봉을 내려가 다시 오르기를 잠시, 정상에 올랐다.

     

       삼각점(1989 복구)이 있고 정상 팻말에 '운무산 980.3m, 내촌 방향 하산 4.52km, 2시간' 이라 적힌 안내판을 횡성 한우 마스코트가 지키고 있다. 탐스럽게 핀 철쭉 한 그루가 산객을 맞이하고 있다. 남쪽으로 큰 나무를 잘라놓아 조망도 좋다. 봉복산 서쪽으로 청일 벌판이 보이고 멀리 치악산이 보일 듯하다. 한강기맥 줄기가 먼드리재 뒤 수리봉으로 이어졌고 발교산, 병무산, 공작산, 가리산 등이 일렁이고 있다. 북쪽으로는 서석면의 마을과 병풍을 친 듯 보이는 아미산이 가깝다.

     

       하산은 서쪽 주릉을 따라 내촌으로 한다. 철쭉숲을 10분 내려가니 삼거리다. 치마바위로 가는 길은 오른쪽이다. 안내판에 '치마바위 0.6km, 15분 소요' 라고 쓰여 있다. 왼쪽 860봉이 보이는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안부로 내려섰다. 참나무가 울창한 숲에 틈틈이 철쭉밭을 이루고 있다. 등산로 옆은 물론 산비탈 양쪽으로 온통 철쭉밭인 운무산이 그동안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에 숨겨져 있던 것이다. 웬만한 산에는 '진달래축제'다 '철쭉축제'다 하며 산객을 부르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철쭉이 있는 운무산은 아직도 잠자고 있다. 수도권에서 당일산행이 가능한 산인데도 말이다.

     

       안부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는 두 사람을 만났다. "곰취의 쌉스름한 맛을 잊을 수 없어, 매년 봄이면 이곳을 찾지요." 인천에서 왔다는 김이혁씨가 곰취 한 다발을 손에 쥐고 즐거워한다. 해발 800고지는 올라야 만날 수 있는 곰취는 쌈으로 먹기에 좋은 나물이다. 곰취는 큰 것은 한뼘이 넘는 것도 있다. 돼지고기를 삶아 김밥 말듯 말아서 먹으면 아주 좋다. 20종이 넘는다는 취중에서 날 것으로 먹을 수 있는 '취중의 황제'라 불리는 봄나물이다. 드문드문 있는 곰취를 한 줌 뜯었다. 산삼보다 좋다는 백작약도 만났다. 하얀 꽃잎에 노란 꽃술이 인상적인 백작약 꽃을 영상에 담는 행운도 함께 하고.

     

       헬기장에서 보는 치마바위 풍경이 멋스럽다. 치마바위가 있는 곳에서 운무산 정상을 지나 동쪽 끝의 송암 꼭대기 소나무 한 그루가 하늘금에 맞닿아 있다. 헬기장을 지나서도 계속 이어지는 철쭉밭은 860봉 전에 삼거리까지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철쭉숲을 20분 정도 오르니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860봉인데 이 길은 860봉에서 끊겼다. 부근에 운무산성이 존재한다고 하나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먼드리재로 가는 암릉을 오르내리는 길에 자연석축이 있을 따름이다. 진한의 마지막 왕이었던 태기왕이 덕고산(지금의 태기산)에서 박혁거세에게 패하여 운무산으로 쫓겨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오른쪽으로 먼드리재를 향하는 암릉을 오르내려도 좋고 우회로로 돌아도 된다. 아기자기한 능선이 고도 806m에서 삼거리를 만났다. 먼드리재로 가는 길을 버리고 남으로 사자골로 내려가는 급경사길을 따랐다. 여기도 흰 밧줄을 매어 놓았다. 산길을 새로 정비했는데 직선으로 길이 나 있어 오르기도 내리기도 힘겹겠다. 머지않아 엄청난 훼손이 있을 것이 틀림없다. 송이버섯이 날 법한 적송숲을 지나 계곡을 따라 30분 내려가니 이층으로 새로 지은 능현사가 나왔다. 절이라고는 하나 누군가의 별장인 듯한, 현대식 시멘트 덩어리를 뒤로하고 걸었다. 마을 끝 양지바른 언덕에 새로 짓는 펜션은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이고 앞마당의 개들은 낯선 이를 보고 마구 짖고 있었다. 터덜터덜 걷는 나그네의 무릎에 시멘트 포장길이 전하는 짜릿함이 등줄기를 타고 머리 속을 콕콕 찌르고 있었다.

     

       운무산은 한강기맥이 오대산 두로봉에서 비로봉을 지나 계방산을 거쳐 덕고산을 지난 후 다시 솟구친 바위산이다. 덕고산에서 남으로 봉복산을 떨치고 서쪽으로 잠시 몸을 낮추었다가 거대한 암봉을 밀어 올려놓은 명품이다. 운무산은 안말(청일 속실리) 뒷산이라고도 한다. 산이 높아 항상 구름과 안개가 낀 것 같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운무산 남쪽 800고지에 절벽 양쪽 급경사 주변에 석축 흔적이 있다고 전하는데성지(城址)일 가능성이 있다. 구전에 의하면 고구려 또는 궁예가 활동하던 시기에 쌓았다 한다. 태기왕이 덕고(태기)산성에서 신라군에 패하여 운무산성으로 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운무산을 오르는 길은 네 곳 정도다. 운무산장에서 송암을 거쳐 정상에 오른 후 내촌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내촌으로 내려가지 않고 먼드리재로 하산해도 되는데 한강기맥의 주릉을 걷는 이 코스는 상당한 체력이 요구된다. 내촌에서 능현사를 거쳐 능선에 오른 후 860봉을 지나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 북쪽 청량리 삼년대 마을에서 오를 수도 있는데 송암을 거쳐 정상에 오른다. 상근암에서 안부에 오른 후 860봉을 지나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어디로 오르든지 다섯 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운무산은 진달래보다 철쭉이 더 많은 산이다. 정상 부근의 철쭉은 이제 봉우리를 피우는 중이므로 다음달 초까지는 활짝 핀 철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월간 산 자료 중에서   발췌 .......................................................................

     

     

    출처 : 산벗모임
    글쓴이 : 천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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